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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천사' 영등초 전성혜 교사
협동학습으로 수업 활기 띠어
e익산일보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6년 12월 17일(일)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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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들의 ‘배움의 요람’인 영등초등학교(교장 소석호). 전교생 1천400여명의 얼굴엔 생기발랄함이 물씬 묻어난다.
43학급 가운데 유독 눈에 띠는 교실은 3학년 6반. 33명이 모여 공부하는 아담한 교실엔 매일 ‘웃음꽃’향기로 가득하다. ‘웃음제조기’는 다름 아닌 담임인 ‘미소천사’ 전성혜 교사(33).
전성혜 교사는 협동학습을 도입, 초등학교 교실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학년 6반 아이들은 4인1조로 둘러앉아 토론식 수업을 벌인다. 수업 주체는 전 교사가 아니라 바로 아이들이다. 전 교사는 학습 동기만 부여할 뿐 아이들이 수업을 이끌어간다. 목청껏 설명할 필요도 없다. 해찰하고 떠드는 아이들도 사라진지 오래다.
1년간 협동학습을 받은 아이들이 자신감과 발표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고 전 교사는 귀띔한다.
발표를 잘하거나 자칫 실수하더라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아이들은 “칭찬의 박수를(짝짝), 격려의 박수를(짝짝), 잘했어(~)”라고 말한다.
이처럼 박수소리가 끊이질 않는 교실은 언제나 화기애애하다. 1년간 같이 지낸 친구들은 헤어지길 싫어 내년에도 같은 반에 있게 해달라고 선생님에게 억지(?)를 부린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겐 전 교사가 마치 언니요, 누나 같다.
강솔비 양은 “학우들과 대화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이 너무 재밌다”며 “특히 플래시 카드로 하는 수업 덕분에 문제집 푸는데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좋아했다.
전에는 한번도 발표하지 않던 아이가 협동학습을 통해 적극적으로 손을 들어 발표할 때 너무 뿌듯하다”고 말하는 전 교사는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밝혔다.
전북협동학습연구회 대표인 전 교사는 98년 이리초 초임 발령부터 협동학습에 관심을 갖고 줄 곧 연구해 온 학구파다. 매주 목요일 3시 30분 영등초 11명의 교사와 함께 협동학습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도 한다. 내년 2월 20일 협동학습 세미나도 준비중이다.
전 교사는 “협동학습 수업 방식을 더욱 개선해 아이들하고 호흡이 잘 맞는 수업을 하고 싶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소석호 교장은“전 교사는 우리 학교 보배 중 보배다. 우리학교 목표인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창의성 가진 실력 있는 어린이를 육성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고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선생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좋은 수업을 하는데 도움주는, 때론 친구이고 상담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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