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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교육 새지평 익산중 김병찬 교사
아이들 눈높이 맞춰 인터넷 신조어 수업 이용
기자 생활 경험 살려 미디어매체 논술에 활용
공부에 대한 흥미 이끌어내 성적 향상에 도움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8년 02월 14일(목)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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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중학교 김병찬 교사.
익산중학교(교장 이화승) 제58회 졸업식을 앞두고 텅 빈 운동장을 그윽한 눈으로 바라보는 김병찬(42) 교사.
때론 아들딸처럼 친구처럼 아이들과 스스럼없는 김 교사. 때문인지 아이들을 떠나보낼 생각에 못내 서운하기만 하다.
3학년 1반 담임과 국어과 담당인 김 교사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우리말을 가르친다. 인터넷 시대에 우리말이 허물어지는 모습에 안타깝기만 하지만 아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들의 언어를 터득하는 것이 필수라고 믿는다.
“안타깝지만 언어는 역사성을 가지고 생성·발전·소멸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언어를 인정해 줘야 합니다”
아이들과 거리를 줄이기 위해 수업시간도 아이들 언어를 이용해 수업 흥미를 유발한다.
“저기 ○○이 하는 것 봐라. 안습이다”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수업하다 보면 어느새 마칠 시간.
이런 노력 때문인지 김 교사와 아이들과의 거리는 없다.
익산고에 다니는 익산중 출신 제자들과 함께.
독서와 논술 교육에 중점을 둔 수업시간은 아이들이 기다리는 최고의 시간이다. 5년간의 기자생활 경험을 살려 미디어를 접목한 수업방식은 전매특허품.
“논술은 책만 읽고 쓰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습니다”라며 논술 교육에 신문, 에니메이션, 영화 등을 활용한다.
아이들의 관심을 유발시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
“쉽고 다양하게 공부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 내면 자연히 성적은 오르게 돼 있죠”
이런 노력의 결실로 상산고 익산고 영재반 등으로 진학한 학생만 4명. 고등학교 진학률 100%를 자랑한다.
미디어를 접목시킨 그의 교육 방식 때문인지 지난해 익산교육청에서 실시한 백일장·논술 대회에서 최우수상과 금상을 휩쓸었다.
전교생 211명, 작은 학교지만 김 교사와 학생들을 바라보는 학부모 호응도 대단하다. 시간 틈틈이 학교를 찾아와 아이들 문제를 상담하기도 한단다.
“학생과 담임 사이에는 신뢰가 필요하죠. 한 해 동안 참고 공부해준 아이들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학생과 교사는 수직관계가 아닙니다. 동등한 입장에서 상호작용을 하죠”라며 책뿐만이 아니라 아이들도 스승이 된다고 믿는다.
김 교사의 교육철학 때문인지 성인이 된 제자들이 집으로 찾아와 숙식을 제공하는 일도 다반사.
제자들의 노숙(?)에 화가 날 만도 하지만 부인 박영신(37) 씨와 두 아들 솔민(9), 솔별(6)은 언제나 김 교사를 응원한다./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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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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