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신용동에 자리한 원광대학교 교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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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사립대인 원광대에서 자퇴한 학생수는 총 2,045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632명, 2018년 689명, 2019년 724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대인 전북대의 경우 2017년 525명, 2018년 535명, 지난해 593명 등 총 1,653명이다.

전북대의 이같은 자퇴 학생수는 지역 주요 9개 국립대 중에서 경북대 2050명, 부산대 1,669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사립대인 전주대에서는 2017년 464명, 2018년 2018년 689명, 2019년 582명 등 1,674명이 학교를 등졌다.

사학인 우석대 역시 2017년 365명, 2018년 393명, 2019년 430명 등 총 1,188명이 자퇴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최근 도내 4년제 주요 대학중 자퇴학생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원광대(2,045명)이고, 전주대(1,674명), 전북대(1,653명), 우석대(1,188)가 그 뒤를 이었다.

원광대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 본교 자퇴생 전체적인 숫자가 도내 타 대학보다 많게 나왔으나 전체 학생수 비율로 보면 타 대학에 비해 결코 많은 수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지방대학 학생들의 자퇴 사유를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을 위한 재수·반수로 인한 이탈로 분석하고 있다.

대학 서열화에 따른 지방대학 학생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가뜩이나 입학자원 감소로 인해 정원도 채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자퇴생 까지 증가하면서 지방대학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지방 대학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사제도를 교육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하는 노력 등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도권 이탈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며 “이미 입학한 학생들이 자퇴하면 충원할 방법도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수도권 대학의 독주를 부추기고 있는 정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등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