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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칼럼】인연(因緣) - 정 성 수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8년 06월 11일(월)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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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수 시인
ⓒ 익산신문 
‘인연(因緣)’은 불교에서 ‘인(因)(Hetu)’과 ‘연(緣)(Pratyaya)’을 함께 부르는 말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분을 뜻한다.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으로서의 ‘인’과 간접적인 원인으로서의 ‘연’을 구별할 경우, 예를 든다면 ‘씨앗은 나무의 직접적 원인인 ‘인’이고 햇빛·공기·수분·온도 등은 간접적 원인인 ‘연’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씨앗에서 나무가 되게 하는 원인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인연에는 우연(偶然)과 필연(必然)있다. 우연은 말 그대로 우연한 기회로 인연이 되는 것이다. 생각지 않게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든다면 오늘 하루 스쳐간 사람들의 숫자와 그들의 표정이나 옷 또는 길가의 돌 등은 우연이라는 이름으로 만난 것들이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와 같이 우연적인 현상들은 이유를 모르기 때문에 우연의 범주에 들어간다.

필연도 말 그대로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고 이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필연이다. 예를 들면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동시에 오랜 세월동안 한 치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은 뉴턴의 ‘운동의 제2법칙’이라든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는 필연적인 현상들이다. 필연은 자기에게서 나오는 것이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사물을 보는 관점이며 관법이고 세상 이치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우연이란 어떤 조건 아래에서 생겨 날 수도 있고 생겨나지 않거나 또는 다양한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이고 필연은 일정한 조건에서 반드시 생겨나는 것을 말한다. 우연은 자유고 필연은 운명이라는 철학적 화두가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인다.

속담에 ‘전생에 억겁의 인연이 있어야 이승에서 옷깃을 한번 스친다’는 말이 있다. ‘겁劫’은 불교 용어로 하늘과 땅이 한 번 개벽할 때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동안의 오랜 세월을 뜻한다. ‘겁’은 상상할 수도 없고 측정할 수도 없는 긴 시간을 말한다. 불가에서는 ‘겁(劫)’을 ‘반석겁(盤石劫)’과 ‘겨자겁(芥子劫)’으로 설명한다.

‘반석겁’은 가로, 세로, 높이가 1유순(由旬)(약 15km)이 되는 바위를 백년마다 한 번씩 옷깃으로 스쳐 돌이 모두 닳아 없어지기까지의 시간이다. ‘겨자겁’ 역시 가로, 세로, 높이의 길이가 1유순인 철성(鐵城)안에 겨자씨를 쌓아놓고 백년마다 한 알씩 들어내어 바닥이 보이는 시간이다. ‘잡아함경(雜阿含經) / 부처님 가르침의 핵심으로 불교의 근본이 되 경전’에 있는 말이다. 우크라이나의 카자흐에 전해지는 민담에는 ‘염소의 뿔이 자라 하늘에 닿을 때까지 새똥으로 골짜기를 가득 채울 때까지’라니 얼마나 길고 긴 시간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결국 ‘겁(劫)’은 우주의 생성과 소멸을 말하는 시간이다. 우주가 생성되어 가는 성겁(成劫), 생성된 우주가 지속되는 주겁(住劫), 우주가 소멸되어 가는 괴겁(壞劫), 소멸된 끝에 아무 것도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공겁(空劫)으로 이루어진다. 우주는 4개의 겁을 끊임없이 되풀이한다. ‘겁’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432만년의 1,000배에 달한다. 그렇다면 억겁의 시간이란 도대체 얼마나 긴 세월인지 감을 잡기도 어렵다.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배운 지수법칙 로가리듬(logarithm)을 돌이켜 보면 10의 0승은 ‘1(一)’, 10의 4승은 ‘만(萬)’, 10의 8승은 ‘억(億) … 중략 … 10의 60승은 ‘나유타(那由他)’, 10의 64승은 ‘불가사의(不可思議)’, 10의 68승은 ‘무량대수(無量大數)’ 이었다. 여기에 ‘겁’을 대입해 보면 사람의 일생이란 그 얼마나 짧은가? 그야말로 찰나刹那(순간= 짧은 시간의 단위 : 75분의 1초/약 0.013 초)다. 그렇다면 한 찰나 한 찰나를 충실하고 보람 있게 보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내리는 눈송이, 하나하나가 떨어져야 할 곳에 정확히 떨어진다. 길가의 돌멩이 하나, 풀꽃 한 송이도 그게 제가 서 있을 곳이라는 것을 안다고 한다. ‘부모 자식 간’ ‘형제자매지간’ ‘부부지간’ 같은 필연은 더더욱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고 버려서도 안 된다. 외모가 못났어도, 가난한 집에 태어났더라도 그 인연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우연이나 필연이나 모든 인연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전생의 업을 녹여야 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늙어갈수록 지금까지 만난 인연에 감사해야 한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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