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전북지역평등지부가 7월 20일 익산시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 익산신문

전북평등노조는 이날 익산시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지난 6월 결의대회를 통해 직장 갑질과 고용불안으로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를 해고한 전북지체장애인협회 익산시지회에 대한 익산시의 지도감독을 촉구했다"며 "그러나 한 달여가 지나도록 해고 철회는 없고, 현장 노동자에 대한 탄압이 지속돼 위탁을 준 익산시의 책임을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7일 익산시 교통행정과는 우리 노동조합에 보낸 공문에서 장애인콜택시 추후 예산반영계획에 부족분 6000만원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해 의회에 제출한 사실을 알렸다"며 "이에 지회가 해고 사유 중 하나로 거론했던 예산삭감으로 인한 해고는 일정부분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익산시의 추경예산 편성 결정을 지회에 즉시 전달하고 명분 없는 해고 철회와 즉각 원직복직 처리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서비스 이용자를 동원해 거짓 민원을 만들어 노조 핵심 노동자를 탄압하는 치졸한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로 형사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은 지난 6월 29~30일 쟁의행위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결의하고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전북평등노조 여은정 조직국장은 "익산시특별교통수단이동지원센터 노동자들이 택시를 멈추는 행위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담보로 자신의 권리만 챙기는 이기적인 처사라고 비난받을 수 있음을 충분히 안다"며 "하지만 불합리한 현실을 눈감고 간다면 또 똑같이 당할 것이기에 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의 노동권과 교통약자의 이동권은 상호대립의 관계가 아니다"며 "장애인 당사자이기도 한 노동자는 장애감수성을 갖추고 있기에 누구보다도 업무수행에 적합하지만, 현실에서는 장애와 나이 등을 이유로 갑질을 당해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끝으로 "민간위탁 노동자 근로조건 보호 가이드라인에 위·수탁기관 및 노동자 간 소통활성화를 위한 소통창구 마련이 권고사항으로 나온 이유를 위탁기관인 익산시는 숙고하길 바란다"며 익산시에 특별교통수단에 대한 지도감독을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고용에 관한 부분은 고용노동부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노조와 사측이 단체협상을 계속 진행 중에 있다. 시에서 협상에 대해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경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