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민한 판단과 정확한 대응으로 70대 할머니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화제가 된 익산신협 엄유정씨
ⓒ 익산신문

익산시 함열읍 소재 익산신협 직원인 엄유정씨는 지난 4월 30일 오전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며 창구를 찾아와 예금된 돈을 모두 인출해 달라는 진영자 할머니(75)의 불안한 표정을 보고 보이스 피싱임을 직감, 필요한 조치를 취해 금전 사고를 막았다.

익산시 신동에 거주하는 진 할머니는 이날 오전 9시께 TV를 보다 모르는 국제전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받았는데 다짜고짜 여기 경찰서인데 지금 할머니가 예금한 돈을 신협 직원들이 몰래 빼가고 있으니 빨리 택시를 타고 가서 입금된 돈을 모두 찾으라는 말을 들었다.

할머니는 계속 사기범과 통화를 하며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달려가 창구직원에게 입금된 돈을 모두 찾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창구 앞에서 계속 누군가와 통화를 하며 불안한 표정을 짓던 할머니를 이상하게 여긴 여직원은 보이스피싱 임을 직감하고 일단 할머니를 안심시킨 뒤 신협 이사장에게 전화를 바꿔주며 통화하게 하는 한편 인근 파출소에 신고해 출동한 경찰관과 연결해 주자 범인은 전화를 끊고 잠적하는 바람에 피해를 막았다.

신협 여직원과 함열파출소 경찰관은 진 할머니에게 보이스피싱이라는 내용을 설명하고 앞으로는 모르는 전화는 절대 받지 말 것을 당부한 뒤 귀가시켰다.

입사 2년차 새내기 직원인 엄 유정씨는 “당시 할머니의 행동은 누가 보아도 불안해 보여 보이스피싱 임을 직감했다”면서 “빠른 조치로 할머니의 귀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자칫 큰 금전 피해를 당할 뻔한 진 할머니는 “창구 여직원의 빠른 판단과 정확한 조치로 화를 면하게 돼서 천만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경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