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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익산, 주취자 폭력도시 오명 뒤집어 쓸라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8년 07월 05일(목) 19:3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최근 전국망을 타는 신문·방송에 익산이란 도시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일로 화제가 된다면 오죽 좋으련만 그런 게 아니어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

지난 1일 밤 9시 30분께 익산시 신동 익산병원 응급센터에서 주취자에 의해 발생한 의료진 폭행사건이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번지는등 여파가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4일 폭행 영상이 공개된 후 국민들은 더 충격을 받고 대한응급의학회를 비롯한 의료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경찰과 검찰 등 사법 당국에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오른쪽 손가락이 부러져 병원을 찾은 A씨(46)는 전문의 의사(37)와 얘기를 하던 중 팔꿈치로 앉아 있는 의사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어 주저 앉은 의사의 머리채를 왼손으로 잡은 뒤 계속 위협을 가했다. 의사는 A씨의 손목을 잡은 채 저항하지 못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의사에게 욕설을 하며 의자를 발로 차는 등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통제를 놔 달라고 요구했는데 의사가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의사가 비웃는 것 같아 때렸다”고 진술했다.

의사는 이 사건으로 코뼈가 부러졌고 뇌진탕 증세도 나타난 상태다.

결국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5일 오전 A씨에 대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구속시켰다.

가해자 A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이 깬 뒤 “행동이 과했다”며 의사에게 “미안하다”고 뒤늦게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나 다름없었다.

이 사건은 국민의 생명을 다루고 건강을 지키는 병원에서 의료인을 폭행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5월 초순에도 익산에서 여성소방관(51)이 자신이 구조하려던 40대 주취객에게 폭행을 당해 한달여만에 숨진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과 함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이 사건도 응급환자 ·화재 발생 등 1분 1초를 다투는 긴급 임무를 수행하는 소방관에 대한 폭력이라는 점에서 중대 범죄행위로 규정됐다.

이 뿐 아니다. 6월 14일 새벽 2시 59께 익산시내 한 병원으로 가던 구급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20대 소방사에게 물을 달라고 했으나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방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5~6차례 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익산시 영등동 한 사우나 앞에 술에 취한 남성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사가 도로 위에 누워 있던 이 남성을 구급차에 태우고 인근 병원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망신살이 뻗치고 국민적 공분을 사는 사건이 익산에서 잇달아 발생하면서 익산시민들의 마음은 여간 불편치 않다.

전국적으로 창피하고 폭력도시라는 오명이 뒤따를까봐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한때 익산은 수개파의 조직폭력배들이 활개를 쳐 폭력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던 적이 있었다.

사법기관의 강력한 단속으로 조직폭력배들에 의한 폭력사건이 줄어들어 폭력도시라는 오명을 벗어낸 듯 했는데 주취자들에 의해 국민의 생명을 다루고 지키는 공인들에 대한 폭력이 잇달고 있음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대책마련을 위해 사법기관은 물론 지역사회의 중지가 절실해지고 있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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