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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즐거움에 마음은 부자"
시각장애인 돕기 앞장 황호열씨 감사패 수여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5년 10월 31일(월)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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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속의 봉사 "아무일도 아닌데… 부끄럽스럽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인데 주변에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습니다, 오히려 베푸는 즐거움으로 마음만은 최고의 부자가 된 것 같습니다."
예지 능력이 없어 어떤 장애우들 보다 돌 보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을 돕는데 앞장 선 이들이 있어 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황호열(익산시 어양동·베스트골프백화점 대표)씨와 채준섭(익산 삼기면·보람건축사 대표)씨.
"아무 일도 아닌데 주위에서 칭찬이 자자해 너무 부끄럽습니다."
인터뷰 내내 "아무 일도 아니다"며 겸손해 하는 이들의 선행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다. 자수성가한 이들은 초년시절 어렵게 자라온 터라 형편이 어려운 이웃 소식을 접하면 고생하던 자신들의 어린 시절이 생각나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다. 그래서 2000년부터 동네에 사는 독거노인들을 남몰래 돌보는가하면 또 지역 사회복지시설 여러곳에 10년 넘게 지속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의 봉사는 지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전북안마사협회 의료봉사단으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섬을 비롯한 오지에 있는 노인정 등으로 봉사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 나서 매달 5~6 차례씩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어렵고 소외된 이웃의 힘든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어 의료봉사활동을 시작했다는 이들은 봉사를 마치고 헤어질때면 “언제 다시보느냐”며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두손을 꼭 잡고 인사를 건네는 노인들을 볼때 번번히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눈시울 뜨거워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시각장애인회 및 의료봉사단의 고문을 함께 맡고 있는 이들은 큰 후원자로 수년간에 걸쳐 시각장애우들과 함께하면서 실업자 재교육에도 앞장서는 등 시각 장애인의 권익·복지향상을 위한 운동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 같은 공로가 입소문을 타고 알려져 황씨는 올해 제26회 흰 지팡이의날을 맞아 '전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 공로패'와 의료봉사단의 '감사패'를 수상했으며, 채씨는 제23회 장애인의 날 '감사패'와 제25회 흰 지팡이날 '전라북도지사 표창' 의료봉사단의 '감사패'를 각각 수상했다.
삶에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이웃에게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는 황호열대표는 "지금을 시작이라 생각하고, 지역 시각장애인들의 인권회복 및 복지향상과 함께 사회에 모범이 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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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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