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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선 전 원자력병원장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05년 04월 13일(수)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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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난치병으로 불리우는 암치료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백남선 전 원자력병원장(58·현 원자력병원 외과 과장)은 1947년 당시 이리시에서 태어난 익산이 배출한 인물이다.
이리초등학교와 이리동중, 이리고를 졸업한 백 원장은 서울대 의대로 진학,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모두 서울대에서 마쳤다.
대학재학시절인 1971년부터 의대 학생회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인턴과 레지던트 생활을 서울대병원에서 마치고 1982년부터 지금까지 원자력병원에서 인술 외길을 걷고 있다.
재경 이리고 동창회장직을 맡고 있기도 한 백 박사는 과거 "학창시절을 지낸 익산에 대한 추억 덕분에 오늘날의 건강하고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삶을 사는 내가 된 것 같다"고 회상하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복싱 도장을 다녔다는 그는 서울공대 입학시험에 실패한 뒤 친구인 최현섭 강원대총장과 김춘기(문학가) 씨와 함께 한달 동안 무전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그 때의 소중한 체험들이 자신을 살찌운 튼실한 자양분이 된 것 같다"는 그는 고교시절 1965년 경희대에서 전국학술경시대회가 열리기 전날 밤 11시 30분 기차를 타고 7시간 반을 달려 서울에 도착, 물어물어 대회장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물리화학 부문 1등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익산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가슴 뿌듯하게 여기고 있다는 그는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하고 했는데 이리고 출신임을 당당하게 밝힐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당시 이리시에는 대학이 4곳(전북대 공대, 이리농대, 원광대, 중앙대 분교)이나 있을만큼 교육도시로서의 명성이 높았고 당시 남자 고등학생들은 거의 모두가 태권도나 유도 유단자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 자신도 권투와 태권도를 익힌 덕분에 의대 학생회장 시절 불의에 대항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학생 때 서울에서 비원 또는 종묘 등지에서 향우회를 자주 했다는 그는 처음보는 분들도 익산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작정 반갑기만 했다는 것이다.
외로운 서울생활에서 향우들을 만나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한편으로는 방 얻는 문제나 아르바이트 자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고향에 있는 후배들에게 백 원장은 "학생시절은 공부가 성공의 첩경"이라고 강조하며 "우선 당장 아버지 논에서 모내기를 거들지 못하는 것이 불효가 되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보다도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면 그것이 바로 효도"라며 효도는 성인이 되서 해도 된다고 일깨워주고 있다.
그 자신 암을 치료하는 전문의사가 되긴 했지만 "아직도 암발생률이 매년 11만명에 달하고 있고 전체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사망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그는 "앞으로도 암예방과 암치료에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학회참석과 암예방 홍보활동에 노력하는 의사, 그렇지만 병만 치료하는 의사가 아닌 환자의 마음까지도 치료하는 의사로 남고 싶다"고 피력했다.
현재 대한 암협회와 대한 암학회에서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대한임상암예방학회 회장직도 수행하고 있을 정도로 암에 관한한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백 원장은 부인 최명숙(53) 여사와의 사이에 지희(28) 민경(25) 소연(21)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김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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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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