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남중동에 위치한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청사 전경. ⓒ 익산신문

전북과 전남·광주 지역 국책사업지원과 국도건설·지역개발사업 등을 관장하고 있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안경호·이하 익산국토청)이 올해 업무계획을 예년보다 1개월 이상 늦은 3월 하순에 발표해 뒷북을 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익산국토청이 호남지역에서 추진하는 국도 및 해상교량의 건설·관리, 건설공사의 품질 및 안전관리, 지역개발 및 국가산업단지 지원 등은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국민생활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특히 익산국토청이 이러한 사업을 위해 투입하는 한해 예산이 1조원이 넘고 있다.

따라서 해가 바뀔때마다 익산국토청의 국도건설과 지역개발사업의 방향성이 어떻게 수립됐는지와 어느 시·군 지역에서 사업비가 얼마나 투입되는지 등에 대해 호남지역 자치단체는 물론 관련 건설업체·지역주민·언론의 촉각이 쏠린다.

익산국토청은 이에 부응하듯 연례적으로 국책사업지원·국도건설 및 지역개발사업 투자계획 등을 포함한 업무계획을 수립·확정해 매년 2월 초·중순에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해왔다.

최근년의 경우 새해 업무계획 발표 시점을 보면 2021년 2월 18일, 2022년 2월 14일, 2023년 2월 10일 등으로 늦어도 2월 하순 이전이었다.

그러나 익산국토청은 올해의 경우 새해 업무계획을 3월 25일자로 확정했고 언론에 배포한 시점은 이보다 4일 늦은 3월 29일이었다.

이처럼 올해 익산국토청의 새해 업무계획이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넘어 1/4분기 말미에 발표되자 “늦어도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익산국토청이 새해 업무계획 발표를 호남지역 자치단체는 물론 관련 건설업체·지역주민들·언론의 관심 등은 아랑곳 하지 않고 늑장을 부리거나 기관 편의주의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익산국토청은 2024년 업무계획을 통해 호남지역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도로 6,058억원, 지역개발 1,024억원, 국토관리 3,179억원, 보상 841억원 등 총 1조 1,341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새해 업무계획에 따르면 완주 용진-전주 우아 등 28개 계속사업과 동면-송광 등 8개 신규사업(동면-송광, 비금-암태, 해리-부안, 빛그린산단, 부안-흥덕1·2, 수곡-신석, 현경-해제) 총 36개(6,058억원, 310.1km) 도로망 확충 사업을 추진한다.

상반기까지 전체예산의 65% 이상을 집행하고, 25개 시·군 186건의 지역개발사업(국고보조 지역개발 46건 550억, 도서개발 140건 474억원 총 186개 1,024억원)을 지원해 지역별 경기회복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해안가·도심지 등이 근접한 지하굴착(20m↑) 현장은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교량·터널 등 관내 공중이용 1,792개 시설물에 대한 관리 이행실태 점검도 추진한다.

이와함께 레미콘·아스콘 생산공장에 대한 주기적 품질점검·품질검사 대행기관에 대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합동점검 실시 등 불량자재 생산 근절 및 양질의 품질확보에도 적극 나선다.

또한 스마트 CCTV, ‘교통사고 사전예측 시스템(교차로버전)’, ‘AI를 활용한 실시간 과적단속 시스템’ 등 교통안전시설 확대·구축으로 사고예방에도 힘쓴다.

아울러 선형 및 포장 불량, 상습 정체 구간 등은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교통량이 많은 국도변 스마트 복합쉼터·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충전시설을 확대 구축해 이용자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