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국회의원과 익산시장·도의원을 동시에 선출하는 익산지역에서 선거전이 종반전을 향해가면서 정책선거는 뒷전인채 불륜설에 비리 등 흑색선전이 판쳐 선거후 심각한 후유증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음해성 마타도어가 난무하면서 주민들의 정치불신을 가중시키고, 일부 주민들도 지지 후보별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하는등 갈수록 갈등이 심화돼 지역 주민들간 분열도 우려됨에 따라 자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총선 익산갑  후보들의 최근 한 방송토론회에서 새누리당 김영일 후보는 더민주당 이춘석 후보에게 ‟음해성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불륜설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 당 이한수 후보를 향해 ‟비리와 청렴도 낮은 오명을 썼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더민주당 이춘석 후보는 ‟4년전 투서가 있었지만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공천을 받았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며 반박했고,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는 ‟시장 임기 8년동안 사법기관에서 비리로 단 한차례도 조사받은 적이 없다”고 비난성 발언을 경계했다.
 

총선 익산을 선거구에서도 상호비방전으로 얼룩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잦은 탈당과 지역구 변경을 둘러싼 상대 후보 아킬레스건을 물고 늘어지기가 한창이다.
 

국민의당 조배숙 후보가 ‟익산갑 경선에서 탈락한 뒤 익산을에 돌려막기로 공천됐다”고 더민주당 한병도 후보를 꼬집자, 한병도 후보는 ‟잦은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고 있다”고 조배숙 후보를 맞받았다.
 

익산시장 선거에서도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기됐던 비리와 부채 문제의 확대 해석을 둘러싼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더민주당 강팔문 후보는 국민의당 정헌률 후보를 향해 ‟지난 선거에서 왜 파산이라는 말을 해서 시민들을 불안케 했냐”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정 후보는 ‟파산이라고 이야기 한 것이 아니고 파산을 방지해야 된다는 이야기였다”고 응수했다.
 

불륜설·청렴도 하락·잦은 탈당과 복당·돌려막기 공천·파산설 등이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정책대결은 실종되는 양상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전이 치열할수록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긴 하지만 이번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흐르는 것이 심한 것 같다"면서 "특히 지지자들간 갈등도 돌이키기 힘들 정도로 커지고 있어 향후 지역화합및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익산지역 선거전이 갈수록 혼탁해지자  대한노인회 익산시지회(지회장 전대영)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책선거 실천과 흑색선전 금지 등을 촉구하고 있다.

/ 마스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