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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풍경-북한이 감을 상실했나?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0년 11월 29일(월)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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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평도 포격”
처음에 내 눈을 의심했다. 인터넷에 뜬 북한의 도발소식은 참으로 어처구니없었다. 천안함사태가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무슨 황당한 일인가?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인해 민간인 2명, 군전사자 2명(11월26일자)이 발생했다. 늦었지만 지면을 통해서나마 먼저 고인의 삼가명복을 빈다.
피격 이후 공개된 연평도의 상황은 처참했다. 두 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공사 현장에서는 차와 컨네이너 박스가 구겨져 있었고 가게가 즐비한 거리의 유리창은 모두 깨져있었다. 폭격을 바로 맞은 집은 전소돼 흔적도 알 수 없었다. 복구된다 해도 여기에서 계속해서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북한이 감(感)을 상실한 듯 싶다. 정권교체기에 주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국제적으로 자신들의 입지는 좁아지고 후계 구축과정에서 김정은 업적쌓기에 너무 몰두해서인지 거의 막무가내식 전술을 쓰는 것 같다. 물론, 과거에도 비이성적인 행동을 주특기로 했고 벼랑끝 전술이라해서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짓을 많이 했지만 전쟁과 같은 도발은 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직접적으로 민간을 대상으로 포격을 가한 것이다.
요즘 북한의 행동은 도저히 예측할 수가 없다. 북한은 연평도무력도발을 감행한 다음날 금강산 관광재개을 위한 당국자회담을 촉구했다. 무력으로 식량을 얻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모습이다. 여러 전문가들은 현재 북한이 무척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판단하는 듯 하다. 경제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북한주민의 삶이 계속 피폐해가고 있으며 김정은 후계체계는 무척 불안하고 계속된 벼랑끝 전술로 국제적으로도 고립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의 해결은 상식적으로 보면 간단하다. 얻고자 한다면 주면된다. 국제사회가 원하는 것처럼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대화에 나서면 된다.
그러나 북한은 가면 갈수록 반대로 하고 있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이런 반대적 행동이 점점 더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온다. 지금 같은 상태라면 북한이 원하는 모든 것을 주지 않는 한, 우리가 어떻게 대하든 더 심한 벼랑끝, 더 심한 벼랑끝을 전개할 것이다.
“子曰;古者民有三疾,今也或是之亡也.古之狂也肆,今之狂也蕩.古之矜也廉,今之矜也忿戾.
古之愚也直,今之愚也詐而已矣.”(논어 양화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에는 사람들에게 세 가지 병이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그것이 없어진 것이 아닌가 한다. 옛날의 과격함은 분방하게 행동하는 것이었으나 오늘날의 과격함은 제 멋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옛날의 긍지는 고지식한 것이었으나 오늘날의 긍지는 성내고 부딪히는 것이다. 옛날의 어리석음은 솔직했으나 오늘날의 어리석음은 이를 숨길뿐이다."
예전에도 문제였지만 더욱 심해진 북한을 본다. 그래서 두렵다. 단순히 생각의 차이가 아니라 이제는 도를 넘어선 무례배의 모습이다. 이제는 무엇인가 국제사회도, 우리도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대처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김정필 희망연대 대표, 제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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