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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모이세요. 오늘 하루 민원인들에게 어떤 친절을 베풀지 다같이 생각해 봐요."
매주 화요일 아침 익산시청 종합민원과에는 이같은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벌써 15년째 계속되고 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최광수(51) 토지관리 계장.
이날은 최광수 계장의 주도하에 종합민원과 전직원들이 모여 친절교육을 즐기는 날이다.
전화 및 방문 민원 응대 등 구체적인 방법을 숙지하는 좋은 기회다.
기존에 딱딱하고 단순한 교육이 아닌 안마와 퀴즈, 일화, 연극 등 재미난 형식으로 진행돼 활기 넘치는 근무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어떤 상황에서도 친절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노하우도 전한다.
최광수 계장은 "친절에 대해 막 설명만 하는게 아닌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간"이라며 "퀴즈나 아니면 재밌는 놀이 등을 같이 하면서 답을 맞춘 직원들에게 과자도 선물하며 다함께 사기도 올리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 출신인 그는 이리동중과 이리고를 졸업하고 대학에서 지적학을 전공한 후 바로 지적기사 자격증을 취득, 지난 1991년 당당히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아버지가 지적공사를 다닌 영향으로 대학도 관련 과를 나왔다"며 "주경야독한 결과 공무원 생활을 하게 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지적직으로 입문한 최광수 계장의 첫 발령지는 익산시 종합민원과다.
"평소 공무원은 내게 주어진 일에 대해 사명감을 갖고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공직관을 가진 그는 항상 민원인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보고,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06년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일이 생겼다.
평소 그의 온화한 성품을 높게 평가한 당시 민원과장이 친절강사 활동을 제안한 것이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15년 간 맡은 업무와 친절강사 일을 병행하면서 너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재작년에는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CS전문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익산시 공무원 중에 최초다.
최광수 계장은 친절행정에 대해 "요즘은 민원인과 소통이 안되면 익산시 행정을 할 수가 없다"며 "소통을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게 민원인에 대한 배려와 공감대 형성"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원인이 와서 아무리 떠들고 시끄럽게 하더라도 같이 공감하고, 소통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면 다시 이들이 시정에 협조하는 그런 일들이 많다"고 환하게 웃었다.
최 계장은 "친절교육은 하는 동안도 하고 나서도 행복한 일"이라며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눌 수 있다는게 너무 즐겁다.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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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년 06월 05일(금)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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