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현영동 옛 축림 도축장 인근 도로변에 주민들이 도축장 재가동을 반대하며 내건 플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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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및 익산시 등에 따르면 3만3067㎡부지에 연면적 1만6865㎡ 규모의 건물에 들어섰던 옛 축림은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전북 지역의 거점 도축장으로 지정됐으며, 정상 가동되던 시기에는 연간 소 8천여 두·돼지 35만 3천여 두를 도축하던 전북 10개소 중 최대 규모 육류 도축 가공 공장이었다.

이 도축장은 그러나 매출거래처의 부도와 폐업으로 인한 대여금 회수 실패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오다 2019년 5월 전주지방법원에 회생개시 신청 등을 거쳐 2020년 10월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아 이후 경매에 부쳐져 여러번의 유찰을 겪은 끝에 지난해 9월 전남 장흥 소재 가축 사육·도축·가공·유통 업체인 ㈜다솔(대표 강승봉)에 151억원의 가격으로 최종 낙찰됐다.

↑↑ 익산시 현영동에 위치한 옛 축림 도축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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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업체는 올해 1월에는 현영동을 비롯 인근 8개 마을 주민 30여명이 참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3월 28일에는 공장제조시설설치 신청서를 익산시 미래산업과에 제출했다.

이같은 도축장 재가동 움직임에 인근 주민과 소상공인단체 들은 ‘청정 주거지역에 도축장이 웬말이냐’ ‘’40년동안 악취에 시달렸다. 이제는 숨좀 쉬고 살자‘ ’주민동의 없는 혐오시설의 일방적 재가동 과연 누구를 위한 행정인가‘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결사반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도축장 인근 부분에 카페·식당·공동주택 등이 신규로 들어서는등 주변 환경이 많이 변화하면서 환경 피해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올해 3월초에는 인근 주민 345명이 도축장 재가동 금지를 요청하는 집단진정을 익산시에 내기도 했다.

박철원 시의원은 “도축장 운영 재개시 가장 큰 악취 영향권에 있는 모현동 주민들는 관련 설명회에서 소외됐다”며 “주민들의 입장에서 비판적 시간으로 개별 시설 사용승인 조건을 세세히 살펴봐야 하며 재가동 이전에 영향권에 있는 주민들의 의견을 묻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옛 축림 도축장 증설을 통한 재가동을 위해서는 환경부로부터 폐수시설 통합허가사업장 허가를, 전북도로부터 도축장 영업권 변경을, 익산시로부터 공장제조시설 설치 등을 승인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기관에서 향후 어떻게 처리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옛 축림 도축장은 가동될 땅시 악취·침출수 등으로 행정처분을 여러 차례 받은 받은 바 있다./홍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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