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동부권노인복지관 사업부지로 알려진 어양동 이편한 세상아파트 인근 도심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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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사업은 동부권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민선 7기 정헌율 익산시장의 선거 공약이나 결국 임기 내 사업을 마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행정의 신뢰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시는 지난 2018년 동부권 노인복지관 건립을 요구하는 지역사회 여론과 정헌율 시장의 선거공약이 맞물려 총 2800만원을 투입, 후보지 선정 용역을 발주해 1순위 어양동 584-10번지, 2순위 어양동 67-13번지, 공동 3순위로는 부송동 284-65번지와 팔봉동 457번지가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결과로 어양동 지역에 동부권 노인복지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였지만 시는 예산확보 어려움과 도심숲 훼손 등의 이유를 제시하며 사업은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이후 부송팔봉 근린공원 2지구 민간특례사업에 동부권 노인복지관 건립을 포함시켜 재추진했지만 결국 지난해 우선협상자의 사업포기로 무산됐으며 최근 어양동 584-10번지에 복지관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곳은 과거 후보지 1순위로 평가받은 어양동 행정복지센터 부근 도심숲으로 원점에서 사업부지가 재검토 된 것이다.

이런 오락가락 행정으로 지난 수년간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던 노인복지관 건립이 결국 정헌율 시장 임기 내 마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신뢰도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장경호 시의원은 "예산절감과 주민 편의를 놓고 행정에서 좀 더 명확히 판단해 사업을 추진했어야 한다"며 "이런 오락가락 행정으로 동부권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함과 동시에 행정의 신뢰도 하락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익산시가 도심 곳곳에 5백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야심차게 진행하는 가운데 기존 도심숲을 훼손하면서 복지관을 짓는 것은 앞뒤가 안맞는 행정행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경로장애인과 노인여가계 관계자는 "시 정책으로 나무를 심고 있는데, 다른 한쪽에서 도심숲을 없애는 게 과연 맞는지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며 "조만간 설명회를 거쳐 다수의 주민이 찬성하면 오는 5-7월로 예정된 추경에 실시설계 예산을 세우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익산지역 노인복지관은 인화동 남부권노인복지관, 모현동 노인종합복지관, 황등 복지관 3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3개 노인복지관은 서부·남부권에 치우쳐 있어 영등·어양·팔봉·삼성동, 여산·금마·왕궁·춘포·삼기면 등 동부권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됨으로써 수년 전부터 지역주민들과 시의회에서 동부권노인복지관 설립 필요성이 강력 제기돼왔다. /경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