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년 간 여신도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목사가 운영했던 익산지역 한 교회. 이 목사는 교회에서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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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경찰서는 재판에 계류 중인 A(64)씨에 대해 교회 헌금 등을 사적으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 등을 추가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7월 28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이 목사로 활동 중인 교회 명의 통장에 돈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해외 선교사에게 보낼 헌금 일부를 가로채는 등 1억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런 의혹이 불거지자 금액 일부를 교회에 반환하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A씨가 교회 명의로 된 외제차 1대와 국산차 2대를 자가용 등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고소장에 대해서도 수사했으나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해당 차량을 교회 목사가 이용할 수 있는 데다 할부금을 A씨가 지불해 횡령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A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 8월쯤까지 익산시 S면 지역을 중심으로 교회와 자택·별장·승용차 등에서 여성 신도 9명을 성폭행 또는 상습 추행한 혐의(강간 및 강제추행)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목사 신분으로 신도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다.

그러자 A씨는 “오랜 기간 목사와 신도로 만나다 보니 정이 들어 자연스레 남녀 관계로 발전했을 뿐 강제로 성관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범행을 부인하며 사실오인과 법리오해·양형부당 등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8월 14일 오전 10시 전주지법에서 열린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