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 왕궁초등학교 23회 졸업생인 정봉운(84) 동문이 지난 12일 모교에서 인도네시아 전통악기인 앙끄롱 독주연주회를 갖고 있는 장면.

ⓒ 익산신문

이 학교 23회(1948년 졸업) 졸업생인 정봉운(84) 동문이 모교와 후배에 대한 사랑으로 앙끄롱 악기를 모교에 기부한데 이어 이날 독주회를 가진 것.

이 자리에는 왕궁초 교육가족과 왕궁면장,왕궁농협 조합장,왕궁우체국장, 왕궁중· 왕궁남초· 왕북초 교장 등 왕궁지역의 기관장이 참여했으며, 무엇보다도 그동안 모교를 그리워 하던 많은 동문들이 함께 해 성료됐다.

왕궁초 구하정 어린이는 “일제 강점기와 전쟁 등의 어려움을 겪으셨을 때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 익산신문

선배가 후배에게 들려주는 음악이야기 행사는 지난 3월 인생의 황혼을 마무리하고자 삶의 여정을 뒤돌아보며 여행하던 정봉운 동문의 모교 방문을 계기로 마련됐다.

정 동문은 젊은 시절 인도네시아 파견 근무 중 앙끄롱이라는 악기를 처음 접하게 됐으며 이 악기를 국내에 처음으로 들여 온 장본인으로 그 동안 국내 방송 뿐 아니라 일본 후쿠오카 음악문화제에도 초청돼 연주회를 가졌다.

앙끄롱은 대나무를 깎아 만든 인도네시아의 독창적인 악기로서 전통악기는 우리나라와 같은 5음계였지만, 지금은 피아노 건반과 같은 음계를 가진 모습으로 변화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 지정 학교-마을 협력형 어울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왕궁초는 이번 연주회와 같은 마을 중심의 행사를 통해 마을 중심의 교육과정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