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한 정헌율 익산시장
ⓒ 익산신문

김종회 도당위원장이 혁신역사 추진을 위한 공론화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선 가운데 당 대표를 지낸 조배숙(익산을) 의원이 19일 이를 지역이기주의에 함몰된 KTX 익산역 흔들기로 규정, 맹 비난하고 나섰다.

또 평화당 소속인 정헌율 익산시장도 앞서  전북도당이 KTX혁신역과 관련  내놓은 논평에 대해 “경솔했다”고 유감을 표명한뒤 “30만 익산시민을 대표하는 익산시장으로서 소속 정당이 익산시민과 뜻을 달리한다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앞서 평화당 도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이춘석 의원의 KTX 전북혁신역 절대 불가능 발언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도당은" 지역구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는 되지만 여당의 사무총장을 지낸 중진의원으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고 지역이기주의의 편파적 사고의 전형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KTX 혁신역 신설은 전북 발전의 백년대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새만금 시대와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신설은 전북의 시대적 사명이고 운명”이라고 밝히는 등 사실상 신설을 촉구했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은 평화당의 이 같은 논평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평화당은 불과 3개월여전 지방선거에서 전북혁신역 신설을 위한 용역을 정부민주당이 주도했다고 책임론을 주장하는 등 익산시장 선거전의 최대 쟁점으로 삼은 바 있다.

특히 익산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를 비판하고 익산역 앞에서 삭발 투쟁에 나서는 등 전북혁신역 저지 총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다.

조배숙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평화당 전북도당 이름으로 ‘혁신역 신설 공론화’를 요구하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도당위원장 개인의 의견이며 평화당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진화에 나섰다.

조 의원은 특히 “평화당은 지방선거 당시 KTX 익산역은 시민과 함께 반드시 지켜낼 것임을 약속한 바 있다”며 “익산역에서 14km떨어진 곳에 KTX역을 신설하는 것은 호남선을 저속철로 만들고 경제성도 낮아 현실화 될 수 없는 사업”이라고 진단하는 등 민주당 소속인 이춘석 의원과 같은 목소리를 냈다.

다만 조배숙 의원은 “민주당 일부 세력과 국토부는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KTX 익산역을 흔들고 있다”며 “혁신도시 등 전북권내 KTX 수요는 익산역을 중심으로 한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사업을 통해 담아내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헌율 시장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 필요성 및 타당성 여부와 전북도의 상생발전은 뒷전으로 미룬 채 KTX혁신역 신설을 정치적 수단으로만 삼은 처사”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시장은 이어 “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되고, 한 달여 만에 기존입장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침으로써 익산시민의 민심을 저버리고, 국민을 무시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고 통박했다.

↑↑ 호남의 철도 관문 익산역에서 열차승객이 승하차 하고 있다./자료사진

ⓒ 익산신문

한편 익산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는 이미 2015년 논란 당시, 익산역을 거점으로 주변 도시와 연계하는 것이 효율과 안전성 측면에서 타당하다며 KTX혁신도시역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 호남고속철을 건설한 근본취지는 수도권과 호남권을 신속하게 연결하여 고속철도를 통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확산시키는데 있으며, 현재 익산시는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사업 및 주차장 확보 등 인근도시의 접근성과 주차문제 해소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