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화장실 출입문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어, ‘남자 화장실의 장애인 칸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는 익산토성 화장실.

ⓒ 익산신문

익산시의회 신용 의원(영등2·삼성동, 삼기면)은 6월 24일 열린 제270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익산 문화유적지 화장실 부실관리실태를 질타했다.

신용 의원은 5분 자유발언 서두를 통해 “익산시는 지난해 연간 관광객 수가 500만 명을 돌파하며 2023년 대비 67%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률을 기록했고, 이 기세를 몰아 올해는 ‘천만 관광도시’를 목표로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대와 다양한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제했다.

↑↑ 신용 익산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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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화유적지의 기본 인프라, 특히 화장실 관리 상태는 매우 미흡한 실정으로 시민으로서, 의원으로서 참담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화유적지 화장실 실태를 고발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유산 익산 쌍릉 화장실은 2004년 설치돼 현재까지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펌프 고장이 잦아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지속적인 불편을 겪고 있다.

익산 쌍릉 관리인은 ”10여 년 전부터 교체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해왔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이 없다’는 말뿐이었고 이로 인해 민원전화가 끊이지 않고, 매일같이 항의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토로하고 있다.

↑↑ 익산 사자사지 화장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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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여자 화장실은 출입문 고장으로 사용할 수 없어, ‘남자 화장실의 장애인 칸을 이용해 달라’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미륵산 정상 부근에 위치하나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인 사자사지 화장실은 청소 상태가 심각하게 불량하다.

거미줄이 곳곳에 걸려 있고, 관리가 전혀 되지 않은 모습에서 관광객은 실망을 넘어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신용 의원은 ”익산지역 문화유적지 15곳 관리지침상 ‘내·외부 청소 및 물품 관리’ 항목이 포함돼 있으나, 지역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 화장실 일부는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방치되고 있는 게 현실이디“고 꼬집었다.

더불어 ”문화유적지 화장실 관리 부실로 관광객에게 익산의 유서 깊은 역사와 풍경이 아닌, 불쾌한 기억만을 남기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과 과감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홍동기 기자 

↑↑ 익산 쌍릉 화장실. ⓒ 익산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