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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초혼(招魂) - 김행숙
초혼(招魂) - 김행숙 위와 아래를 모르고 메아리처럼 비밀을 모르고 새처럼 현기증을 모르는 너를 사랑해 나는 너를 강물에 던졌다 나는 너를 공중에 뿌렸다 앞에는 ..
마스터 기자 : 2018년 11월 24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마크 로스코 - 나희덕
적갈색 위에 옅은 빨간색이 스며들 때적갈색 위에 검은색이 번져갈 때면은 또 하나의 면을 향해 나아간다안간힘으로색이 색을 찢고 나오고색면들 사이로불에 타버린 입술은..
마스터 기자 : 2018년 11월 1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단풍의 부킹 - 추프랑카
등 뒤로 윗입술이눈앞에 아랫입술이 와락, 가을의 붉은 혓바닥이 단숨에 날, 화끈한 이 사내 밀쳐낼 것 뭐? 가슴 널널한 사내에게 뺄 일 뭐? 때로는, 너 따위던져버..
마스터 기자 : 2018년 11월 0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속수무책 - 김경후
내 인생 단 한권의 책속수무책대체 무슨 대책을 세우며 사느냐 묻는다면척 내밀어 펼쳐줄 책썩어 허물어진 먹구름 삽화로 뒤덮여도진흙 참호 속묵주로 목을 맨 소년병사의 ..
마스터 기자 : 2018년 11월 0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혼자 울지 마라 - 정용주
하늘 아래 어떤 슬픔도 온전히 한 존재의 몫으로 주어진 것은 없다 먼 단풍도 홀로 붉지 않는다 한 바람이 서늘한 능선의 가슴을 쓸면 마침내 모든 나무가 서로에게 물들어..
마스터 기자 : 2018년 10월 2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잘 익은 시 - 심재휘
밭에서 돌아와 아궁이 앞에 앉은 외할머니가무명 치마에 묻은 호미와 괭이질의 무늬를불에 털어 넣어 한 끼 저녁을 차렸지꺾어온 보릿대를 아궁이 불에 적당히 태워검댕이 ..
마스터 기자 : 2018년 10월 1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서해 - 이성복
아직 서해엔 가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거기 계실지 모르겠기에 그곳 바다인들 여느 바다와 다를까요 검은 개펄에 작은 게들이 구멍 속을 들락거리고 언제나 바다..
마스터 기자 : 2018년 10월 1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약속 - 박인환
먹을 것이 없어도 배가 고파도  우리는 살아 나갈 것을 약속합시다.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나  푸른 하늘과  내마음은 영원한 것  오직 약..
마스터 기자 : 2018년 10월 05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입술 - 강인한
매미 울음소리붉고 뜨거운 그물을 짠다먼 하늘로 흘러가는 시간의 강물 저 푸른 강에서 첨벙거리며물고기들은성좌를 입에 물고 여기저기 뛰어오르는데 자꾸만 눈이 감긴..
마스터 기자 : 2018년 09월 2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의 문화가 산책】인식론 - 진은영
호랑이를 왜 좋아하는지 몰라요 작은 나무 의자에 어떻게 앉게 되었는지 몰라요언제부터 불행을 다정하게 바라보게 되었는지 정원사가 가꾸지 못할 큰 숲을 바라보듯 말이..
마스터 기자 : 2018년 09월 1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매미 - 황동규
저 매미 소리어깨에 날개 해달기 위해 십여 년을 땅속에서 기어다닌저 매미의 소리어깨 서늘한, 나도 쉰 몇 해를 땅바닥을 기어다녔다매년 이삿짐을 싸들고전셋집을 돌..
마스터 기자 : 2018년 09월 08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가시 - 정호승
지은 죄가 많아흠뻑 비를 맞고 봉은사에 갔더니 내 몸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손등에는 채송화가무릎에는 제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야윈 내 젖가슴에는 장미가 ..
마스터 기자 : 2018년 08월 31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다시 해바라기 - 김중식
이 세상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가자, 해서 오아시스에서 만난 해바라기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르겠으나 딱 한 송이로 백만 송이의 정원에 맞서는 존재감 사막 전체를 후광(後..
마스터 기자 : 2018년 08월 27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출렁이는 물결은 그리움을 감추고 - 권영민
바람을 가르며 남행열차는 달려간다은빛 광선에 부딪치는 태양의 열기도거뜬히 물리치고푸른 들과 산 숲을 가로질러앞만 바라보며어느 바닷가 기차역에 여장을 푼다풋풋한 ..
마스터 기자 : 2018년 08월 20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아름다운 힘 - 서연우
은행나무 잎들의 사이가 멀어진다열매는 햇살을 끄집어 당기고초록 속에 숨어 있다 들킨바람이 은행잎을 물고 번지점프 한다 은행나무 한쪽이 잠깐 빈다나의 한쪽도 잠깐 ..
마스터 기자 : 2018년 08월 1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우체국 - 박성현
엽서를 쓰고 우표를 붙였다 짧고 가는 문장이 두 줄로 포개져 있었다 읽을 수 있을까, 이 비틀거리는 새의 말을 쓸쓸한 발톱이 휘갈겨 쓴 마음의 잔해들을 정류장에서 버스..
마스터 기자 : 2018년 07월 23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장미의 독백 - 이윤훈
나를 사로잡으려면불안한 눈빛떨리는 손가뿐 숨결로짙붉은 나를 탱고처럼네 안에 들여야 해자유로운 내 춤이 얼마나 위험한지아름다운 순간은 왜 그토록 위태한지바이올린..
마스터 기자 : 2018년 07월 16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지금 여기가 맨 앞 - 이문재
나무는 끝이 시작이다. 언제나 끝에서 시작한다. 실뿌리에서 잔가지 우듬지 새순에서 꽃 열매에 이르기까지 나무는 전부 끝이 시작이다. 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 나무 땅..
마스터 기자 : 2018년 07월 09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독자의 시】부부간의 화합의 길 -허원 김봉진
형제간에도 같은 피를 타고 났지만성격차이가 있어 서로 다투는 일이 있는데성이 다른 남녀가 만났으니다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요즈음 남자들은 여필종부와 남존여비사상..
마스터 기자 : 2018년 07월 02일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회귀선 - 천수호
모래 위에 그려진 정교한 꺾은선 그래프파도의 망설임은 침엽수 산 능선처럼 가파르다저토록 수위 조절이 힘든 사랑의 한 시절이 있었지만어떤 선의 경계를 넘나드는 시대..
마스터 기자 : 2018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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