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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 한뚝배기에 겨우내 웅크린 기운이 '쑥'
오래끓여 진한 국물이 직접 기른 채소로 차려낸 정갈한 밥상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6년 03월 13일(일)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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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곱게 간 미꾸라지와 보들보들한 어린 시래기를 듬뿍 넣어 끓인 추어탕은 단백질과 섬유소가 풍부한 최고의 보양식 중 하나로 꼽힌다. 요즘 같은 꽃샘추위가 불어대면 겨울 내 시달린 원기를 불어 넣은 보양식인 추어탕이 생각난다.

미끈미끈한 비늘을 가졌다고 해서 미꾸라지라고 하는데 칼슘과 비타민 A, B2, D가 풍부하고 지방은 2.8g가량으로 비교적 양은 적으나 불포화지방산으로 구성되어 있어 콜레스테롤의 폐해를 막을 수 있다. 그래서 미꾸라지가 원기를 복돋우며 정력을 증강해주는 강장, 강정식품으로 손꼽히는 것이다.

익산시 함열읍 와리 544(현대화시장내)에는 추어탕을 진국으로 끓여내는 젊은 사장님이 계신다. ‘추어탕 달인(대표 김경철)’은 문을 연지 6년이란 시간동안 꾸준히 지역 주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김 대표는 낭산 토박이로서 10여 년 동안 직장생활을 마치고 친동생에게 추어탕 만드는 법을 배워 현재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 ‘추어탕 달인’의 미꾸라지는 여느 곳보다 싱싱한 미꾸라지로써 특유에 미끈미끈한 점액물은 뮤신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 증진 효과를 볼 수 있어, 칼슘이 풍부한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 만들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시래기는 말려서 끓이면 질겨 질수 있기 때문에 수확한 시래기를 급속 냉동시켜 다시금 끓이면 시래기의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또 이곳은 추어탕의 조미료를 최소화한 국물 맛이 장점이다. 자칫 조미료 맛으로 느끼해 질 수 있는데,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에 충실한 결과 조미료를 적게 넣어도 진한 맛을 낼 수 있다.

이어 된장을 많이 넣고 들기름과 고춧가루를 듬뿍 넣어 잡내를 없애고 있다. 아울러 이곳 식재료들은 시골에서 김 대표의 어머니가 직접 기르신 농작물로 공수하고 있었다. 이렇듯, 모든 재료가 어머니의 마음으로 정직함을 담아낸 추어탕은 어찌 맛이 없다 할 수 있냐는 평이다.

추어탕의 인기는 보양식이 필요한 특정 시기를 넘어 사계절 웰빙 건강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추어탕이 건강을 우선시해 찾던 음식에서 벗어나 맛으로도 찾는 별미식품으로써 가족단위 외식으로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갈아 만들었는지, 통으로 끓였는지로만 나뉘어지던 단순한 메뉴구성에서 벗어나 부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로 확대하고 있다.

ⓒ 익산신문
‘추어탕 달인’의 추어탕은 맛있게 먹는 방법이 따로 있다. 먼저 돌솥밥을 공기에 덜고 뜨거운 불을 돌솥에 부은 다음, 추어탕에 국수를 말아 먹는다. 이어 공기밥에 반은 어리굴젓에 비벼 먹고 남은 반은 추어탕에 말아 먹은 다음 은근히 우러난 돌솥에 누릉지로 마무리를 지으면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맛과 건강을 모두 가진 ‘추어탕 달인’은 주인장에 인심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김경철 대표는 한 달에 한 번 추어탕 무료 시식 봉사를 하고 있다. 경로당이나 주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정성스레 준비한 추어탕을 가지고 찾아 간다. 처음엔 가게 홍보 차원에서 시작한 무료 시식이 이제는 자원봉사로 발전해 인근 어르신들에게 칭찬이 자자하다.

김 대표는 “추어탕을 맛본 어르신이 자녀들을 데리고 가게로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때야말로 봉사했던 일이 뿌듯했다”며 “여유가 있어서 식사 대접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봉사를 선택한거다. 앞으로도 어떠한 이윤을 남기기보단 나보단 주위를 한 번 둘러볼 수 있는 생활을 하겠다”고 추어탕 국물처럼 진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랑의 밥차’를 만들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밥 한끼를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우리 ‘추어탕 달인’ 맛의 비결은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예약문의 063-862-1888) /문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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