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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통 덕기동 '지우계(知友界)가든'
벗을 아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곳
이솔잎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4년 01월 02일(목)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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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농사로 재배할 수 없는 것만 빼고는 모두 저희 논밭에서 나온 것들이니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
덕기동에 위치한 닭·오리요리 전문점 지우계(知友界)가든(☎832-2821)은 30년전 개업해 아들인 오승섭·박신영(40·39·사진)부부가 가업을 이어받아 8년째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지우계라는 이름은 알 지(知)에 벗 우(友)를 사용해 벗을 아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겉만 보면 작아보이지만 최대 85여명까지 수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손님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보기와는 다르다고 놀랄 때가 많아요."

이 곳의 주메뉴는 오리 주물럭(4만원). 하지만 손님들에게 입소문난 메뉴는 김치찌개와 청국장(6000원)그리고 돼지 두루치기(小1만4000원)이다.
 
"팔봉에서 금마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닭·오리 농장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직접 조달해 요리를 하고 있어요. 좀 더 신선한 고기를 내놓기 위해 가격에 제한받지 않고 발품팔아 찾아낸 곳입니다. 김치찌개와 청국장은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와 청국장을 내 맛이나 식감이 좋다고들 하세요."

ⓒ 익산신문




오 대표의 말처럼 이들의 1년은 '김장'이라는 시스템에 맞춰져 있어 배추, 마늘, 고추 등 모든 재료를 직접 농사지어 열흘동안 약 2000~3000포기의 김장을 해 한해를 보낼 준비를 한다. 또 3~4일에 한번은 직접 콩 농사를 짓고 있는 지인에게 공급받아 기계가 아닌 절구로 찧어 청국장을 만든다. 두루치기 등에 사용되는 고추장은 어머니가 만들어 준다고.

"30년동안 어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고추장 맛은 누구도 흉내 낼 수가 없죠. 손님들이 다른 가게 두루치기 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맵지 않아 아이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고 하죠."

장아찌 밑반찬 또한 오 대표의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내기에 손님들은 집에서 먹는 '집밥'같은 느낌을 받는다.

오 대표는 "IMF때 시작한 점심메뉴가 입소문을 타면서 주 메뉴인 오리주물럭이 뒷전을 차지했지만 맛있다고 다시 찾아주시는 김치찌개와 청국장을 소홀히 할 수는 없잖아요."

이문을 적게 남기더라도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으로 손님들을 맞고 싶다는 오대표의 소박한 바람이 밥상위에 덤으로 딸려 나온다.

부모님의 건강이 나빠지자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익산으로 내려 온 오 대표는 30년의 전통에 자신이 30년을 더해 대를 잇는 익산의 대표맛집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 익산신문





가게를 이어받은 두 부부는 젊은 감각으로 식당을 운영해 지금은 손님들에게 더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제가 가게를 이어받으며 생각한 것은 부모님이 물려주신 이 식당을 변함없이 꾸준하게 이어가자는 것이었죠. 한 자리에서 이름 한 번 바뀌지 않고 30년을 이어 온 가게라는 자부심으로 손님들에게 맛을 전하겠습니다"

이솔잎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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