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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마음 정화하는 매개체가 되죠”
‘시’로 세상과 소통 권하는 유은희 시인
저변 목소리, 소외된 부조리 시로 담아
지역 내 문학창작 · 독서프로그램 강의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7년 04월 19일(수)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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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감성시보다 사회 저변의 목소리와 소외된 부조리를 시로 표현하는 유은희 시인
ⓒ 익산신문
오늘날의 시를 읽는 다는 것, 내 감정을 시로 표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각박한 삶속에서 시 한 편을 읽는다는 건 햇볕이 잘 드는 베란다 한쪽에 화초를 가꾸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를 쓴다는 건 스스로를 가꾸고 꽃피우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소외된 삶을 시로 표현하는 유은희 시인의 말이다.
    
1994년 시인으로 등단한 그는 시로 인해 고단한 삶을 위로 받고, 시로 인해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

유은희 시인은 2009년 ‘도시는 지금 세일 중’ 시집을 비롯해 여러 권의 공저시집을 냈고, 2010년 제4회 국제해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아름다운 감성시보다 사회 저변의 목소리와 소외된 삶을 들여다보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시민들과 함께 시를 읽고 공감하며 그들이 점점 시를 즐기는 모습에서, 청소년들에게는 ‘시’라는 처방전으로 억눌린 감성을 어루만지며 그들이 시와 친해지고 창작에 자신감을 갖는 모습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의 고향은 전라남도 청산도이다.
특별한 장난감이 없던 시절 아버지의 책이 유일한 놀잇감 이였고 친구였다고 한다.
    
어린 시절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어른들의 물음에 당당히 ‘시인’이라고 답했다고 기억했다.
    
초· 중· 고 교내외 백일장대회에 나가면 반드시 상을 받아 와 선생님들께 칭찬을 들었고 글을 써야겠다는 꿈을 키우게 됐다.
        
그러나 “집안형편 때문에 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해 주산, 부기를 배웠지만 너무 적성에 맞지 않았고 책상 밑으로 몰래 시집을 꺼내 읽다가 자주 들키곤 했다. 대학도 바로 진학할 수 없었지만 시 쓰는 것을 포기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방송통신대 국문과를 나와 원광대학교 문예창작과에 편입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유 시인은 “적지 않은 나이였지만 시를 쓰기 위한 열망으로 광주의 삶을 정리하고 원광대 문예창작과 진학을 위해 무작정 익산으로 와서 생활의 안정을 찾기까지 많이 울기도 했지만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살면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는 그 힘든 삶의 위로이자 버팀목 이였다”며 “다시 태어나도 부자보다 가난한 시인의 길을 가겠다”며 "좋은 시를 만나는 순간, 또는 한편을 쓰기 위해 밤을 새워도 그때의 가슴 벅참과 설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사소한 삶의 이야기도 구체적 언어로 묘사하고 표현한다면 좋은 시가 될 수 있다. 시는 먼 곳에서 찾는 것보다 직접 보고 겪은 경험을 토대로 그림을 그리듯이 생생하게 쓰면 된다. 시는 우리의 마음을 정화하는 매개체이다”면서 “누구나 가슴속에 시의 씨앗이 있다. 그 씨앗에 물을 주고 꾸준한 관심을 갖고 가꿔나간다면 시의 잎도 꽃도 열매도 맺을 수 있을 거다”고 설명했다.
    
‘관심’ ‘사소함’ ‘들여다 봄’ ‘소통’ 등의 단어를 특별히 좋아한다는 유 시인은 “다른 사람이 책상위에 꽃을 볼 때 책상 밑을 보고 싶고, 화려한 벚꽃을 볼 때 흙 속의 뿌리를 보고 싶다”며 “어두운 곳, 가려진 곳, 소외된 곳 등을 들여다보고 그 이야기를 담담히 시로 쓰고 싶다” “그러기엔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을 깨닫고 싶다” 말했다.
    
한편 유은희 시인은 시민과 함께 하는 ‘길 위의 인문학’, ‘찾아가는 인문라이브러리’, ‘시민글쓰기’ ‘자유학기 독서창작’ ‘맛있는 시 읽기’ ‘학부모 글쓰기 코칭’ ‘청소년 독서논술’ 등 지역사회 내 다양한 문예창작·독서프로그램 강의를 하고 있다. /채화수 기자

↑↑ 유은희 시인이 지난해 부송시립도서관에열린 '찾아가는 인문라이브러리'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 익산신문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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