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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사랑 30년'김근섭 산림조합장
익산시 절반 면적 나무 심고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07년 04월 02일(월)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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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사랑하고 나무를 아끼는 조합원들 모두 잘 살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익산산림조합 김근섭(57) 조합장은 지역에서 ‘나무 아버지’로 통한다.
올해로 30년째 나무를 심고 가꾸는 등 산에 쏟는 정성이 자식 돌보듯 지극하기 때문이다.
그가 지금까지 심은 나무는 족히 100만 그루나 된다. 그의 발품과 손 떼가 묻은 산의 면적만도 5천ha 달한다. 익산시 전체 면적 1만1천ha의 절반가량인 엄청난 크기다.
그의 유별난 나무사랑은 2천600여 조합원뿐만 아니라 웬만한 시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
 1977년 1월 1일에 산림청 공무원이 됐으니까 어느 새 3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임업기술지도원 1기생으로 산림청에 첫 발을 디딘 후 왕궁 용화리, 여산 원수리 등 익산 지역의 산이란 산은 전부 돌며 나무를 가꾸고 지키는 일에 생을 바친 셈이다.
연료 구하기가 어려웠던 70~80년대 나무를 베어 훔쳐가는 도벌꾼을 막기위해 밤을 지새우며 지켰던 일, 산림녹화를 위해 산속의 화전(火田)을 산림으로 복구했을 때, 술이 취한 채 도끼를 들고 집으로 찾아와 시비 하는 등 그야말로 생과 사를 오가는 아슬아슬한 일상의 연속이었다.
그는 자신의 목숨 못지않게 나무의 목숨이 소중했기 때문에 개의치 않고 산을 누비며 꿋꿋하게 이겨나갔다.
재선충이나 솔잎혹파리 때문에 소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산불 때문에 울창한 숲이 타들어 갈 때마다 마치 혈육을 잃는 듯한 아픔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기억은 이루 다 셀 수가 없다.
1년 365일 깊은 계곡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일은 다반사이고 벼랑에서 굴러 떨어져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할 때도 있었다.
왕궁면 용화리 일대 바위산을 오르내리며 지게로 흙을 날라 나무를 심던 일은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승용차가 없던 시절 웅포면 입점리 이갑세 씨(전 시의원) 집에서 녹화사업 홍보 슬라이드 보여주고 밤 12시가 넘어 집에 돌아오다 통금에 걸려 곤혹을 치렀던 사건은 지금도 전설로 내려오고 있다.
이 같은 모든 일은 사랑하는 아내 김홍자(51) 씨와 외동 딸 양연(25)이가 남편과 아버지를 잘 이해해 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100만 그루의 자식을 둔 욕심 많은 아비예요. 때문에 아내와 외동딸에겐 나무에 쏟은 만큼 사랑을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할 따름입니다”
나무사랑을 통한 소득창출을 부르짖는 그의 모습은 어느 새 나무를 닮아 있었다.
지난 90년 상무로 승진 한 후 2005년 조합장에 당선된 그는 이젠 ‘CEO’로 변신, 평생 몸담았던 ‘산림조합’을 지역경제 중심에 서게 할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다.
먼저 웅포면에 최북단 녹차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란다. 이 곳에 전국 최초로 산림체험 시스템을 갖춰 유치원, 초등생들의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웰빙시대에 발맞춰 재충전의 공간으로도 개방할 방침이다.
그는 익산을 닥나무 생산지로 탈바꿈 시킬 복안도 가지고 있다. FTA 대체 작물로 생산된 닥나무는 조합에서 일괄 수매, 조합원들의 소득증대에 보탬을 주고 싶단다. 섬유회사에 ‘기계 한지’로 제공하면 벼농사 보다 훨씬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그의 계산이다.
“닥나무는 90% 이상 수입에 의존합니다. 때문에 외화도 절감되고 수출 효과도 톡톡히 볼 것입니다” 그는 이 두 가지 사업만 완성되면 언제든지 조합장직에서 물러나 ‘나무 사나이’로 돌아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요즘도 그는 한 그루의 나무를 찾아 천릿길을 마다 않고 길을 나선다.
하지만  주말이면 어김없이 농장으로 향한다. 1만 5천평에 달하는 삼기면 간촌 농장엔 애써 가꾼 조경수들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삼기면 오룡리에 있는 4천평의 표고버섯은 그와 아내의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주소득원이다.
산에 오르는 것과 나무가꾸기가 취미라는 그는  “나무는 산주의 발걸음 소리로 자랍니다. 많이 가볼 수록 이쁘게 성장합니다”라고 말한다.
나무가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은 사람이 풍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역설하는 그는 돌봄 만큼 자라는 거짓 없는 나무에게 돌아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듯 했다. /오관식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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