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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100호 기념 합동결혼식 성료
본보-배산라이온스 합동 장애인 부부 5쌍 결혼식 치러줘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05년 11월 25일(금)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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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와 이리 배산 라이온스클럽(회장 이선호)에서 주관한 장애인부부 합동결혼식이 지난 18일 오전 11시 갤러리아 웨딩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합동결혼식은 김삼룡 박사(마한백제문화연구소장) 주례로 부부의 연을 맺고도 생활형편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5쌍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숙원을 풀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결혼식장에는 채규정 익산시장, 김정기 익산시의회 의장 등과 함께 한병도 국회의원, 박종규 익산신문사 사장, 이선호 이리배산 라이온스클럽 회장과 회원 등의 내외 귀빈, 가족·하객들이 모여 뒤늦은 결혼식을 올리는 이들을 축하했다.
 
5쌍의 부부가 차례로 동반입장한 가운데 시작된 합동결혼식에 이선호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세상에 많은 기쁨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참 기쁨은 부부가 화목하게 지내는 것 이상 뜻깊은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을 시작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5쌍의 부부들은 동반자로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아픔과 기쁨을 함께 하는 행복한 부부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고 축하했다.
 
어렵게 결혼식을 올리게 된 이들 부부에게 김삼룡 박사는 주례사에서 "결혼식은 신랑과 신부가 만인 앞에 공인을 받는 행사인데 비록 지금까지 같이 살아왔지만 공인을 받지 못했던 5쌍의 부부가 떳떳하게 공인을 받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결혼은 서로 도움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움을 주기 위해 하는 것이며 본인들이 기대하는 행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부간에 화합해야 하고, 화합이 곧 행복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합동결혼식을 준비한 본보와 이리배산 라이온스클럽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5쌍의 신랑·신부의 예복 일체와 기념사진 및 비디오 촬영, 1박 2일의 신혼여행(고창 선운사) 비용 전부를 부담, 새출발에 나선 이들 부부들을 격려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부부들은 다음과 같다.
▲박팔용(65·인화동)·김윤순(60) 부부 ▲이갑돌(56·갈산동)·박영재(61) 부부 ▲송대종(50·왕궁면)·정정숙 부부 ▲장근식(50·왕궁면)·정연임 부부(51) ▲김재천(47·동산동)·박미숙(41) 이상 5쌍.
 
합동결혼식 현장 스케치
○…장애인 부부 합동결혼식이 치러진 갤러리아 웨딩홀은 아침부터 행사를 준비한 익산신문 관계자와 이리배산 라이온스 클럽 회원 및 관계자 100여명, 그리고 늦으나마 웨딩마치를 올리게 된 부부들을 축하하기 위한 인파들로 북적였다.
 
길게는 35년, 짧게는 3년이란 세월을 같이 살면서도 남들 앞에 떳떳하게 부부의 연을 맺고 있음을 알리지 못했던 당사자들은 더욱 감회가 새로운듯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최고령인 박팔용 씨는 "두 딸을 시집보내고 손녀딸까지 얻었지만 정작 자신의 부인에게 면사포를 씌워주지 못했던 한이 이제야 풀리게 됐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또한 16년 전에 만나 함께 살고 있다는 이갑돌·박영재 씨 부부는 이 씨가 4년전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발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되면서 고난의 세월을 보내왔고 그로인해 "결혼식은 꿈도 꿀 수 없었는데 이렇게나마 혼례를 올릴 수 있게 돼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 씨의 경우 이미 한 번 결혼식을 올려 1남 1녀를 두고 있지만 박 씨의 경우 생애 첫 결혼식인 관계로 너무 감격스러워 며칠을 눈물로 지새운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부부가 각각 청각장애와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장근식·정연임 씨 부부는 5년전 장 씨가 마산과 전주를 오가는 버스를 운전할 당시 만났으나 이후 장 씨가 척추장애를 앓게되면서 어려운 생활을 꾸려왔다고 했다.
 
정부의 생활지원금과 돼지 사육을 통해 근근히 생활을 꾸려온 이들 부부는 결혼식을 올리게 돼 "좋아서 어쩔줄 모르겠고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고 기뻐했다.
 
○…또한 25년차 부부인 송대종·정정숙 씨는 7년전 부인 정 씨가 갑작스런 충격으로 정신을 놓게 된 뒤 지금까지도 치료를 받고 있는 것룀로로 알려져 식을 지켜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남편 송 씨는 부인의 병수발과 식사 준비 등 가정생활까지 도맡아 꾸려왔고 두 아들의 자녀교육도 훌륭하게 치러내 "해양대학교 4학년에 재학중인 큰 아들과 군입대를 앞둔 작은 아들을 떳떳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각 1급과 지체 1급 장애를 겪고 있는 김재천·박미숙 씨 부부는 3년전 장애인협회를 통해 만나 지금까지 부부의 연을 맺어왔는데 "서로 이해하며 돕고 살고 있는데 평생에 한번 있는 결혼식을 이제라도 올릴 수 있게 되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선뜻 합동결혼식의 주례를 맡은 김삼룡 박사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이들 열명의 가슴 속에 맺힌 한을 이번 기회를 통해 풀어준 익산신문과 이리배산 라이온스클럽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뜻깊은 행사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한 뒤 이들 부부들에게 주방용품 선물세트를 각각 전달해 참석자들을 감동시켰다.
 
○…한편 이날 결혼식장에는 많은 기관 단체장들이 참석해 이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전해와 행사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반면 일부 기관장들은 얼굴조차 비치지 않아 일부 참석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는데 한 참석자는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불우이웃돕기행사다 뭐다 하며 얼굴내밀기에만 급급했지 정작 오늘 같은 뜻있는 행사에는 참석조차 않는 것을 보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한진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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