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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돼지 똥을…이런 공무원 첨이야"
전북도 최재용 농수산식품국장 익산서 현장행정
양돈농장 악취저감 확인 위해 맨손으로 냄새확인
농장주 "이런 공무원은 내 생전 처음…농업에 희망"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0년 01월 07일(화)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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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손으로 돼지 똥을…이런 공무원, 처음 봤어요.”

익산 함열에서 돼지 농장을 운영하는 이병곤씨는 익산신문에 전화를 걸어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농장에서 있었던 ‘놀라운 일’을 들려줬다.

이 씨가 운영하는 돼지농장은 축산분뇨로 인한 악취를 획기적으로 저감해 관련 업계와 기관의 주목을 받는 곳이다.

축산과학원에서 발행하는 책자에도 전북을 대표하는 농장으로 올라 있다.

이 씨는 액비순환농법을 도입해 미생물 발효로 분뇨를 처리한 뒤 일부는 돈사로 재순환하고 나머지는 액비로 농경지에 환원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날 이 씨의 농장에는 축산분뇨를 처리하는 과정을 지켜보기 위해 전북도청 최재용 농축수산식품국장과 축산환경개선팀 직원, 익산시청 축산과 직원 등이 찾았다.

농장주 이 씨가 관리요령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최재용 도청 국장은 갑자기 위생복 팔을 걷어 올리더니 분뇨저장탱크에 손을 집어넣은 뒤 꺼내어 분뇨의 냄새를 확인했다.

적절하게 처리가 돼 냄새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맨손으로 만지기에는 꺼려지는 축산 분뇨를 최 국장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 전북도 최재용 농림수산식품국장과 직원을 비롯해 익산시청 축산과 직원 등이 6일 오후 익산의 한 양돈농가에 들러 분뇨처리 실채를 파악한 뒤 농장주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영농장 이병곤 대표 제공)
ⓒ 익산신문
이 씨는 “미생물 발효를 통해 정상적으로 처리되고 있어 악취가 상당히 저감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직접 손을 넣어 냄새를 확인할 줄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러 축산 관계자들, 정치인들이 우리 농장을 방문해 의례적인 인사를 하고 가지만 최 국장처럼 성심을 다해 현장을 확인하고 점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공무원은 처음 봤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얼마 전에도 지역의 유명한 분이 우리 농장에 와서 돈사 내부에 들어갈 엄두도 못내고 밖에서 머뭇거리다 갔는데 이날 최 국장은 자신이 먼저 돈사에 들어가 보자고 하고, 마스크를 쓰라고 권해도 쓰지 않고 한참 동안 내부에서 머물며 꼼꼼히 둘러본 뒤 돌아갔다”고 전했다.

이 씨는 “최재용 국장과 같은 그런 공무원이 전라북도 농정의 최고 책임자로 있으니 믿음이 절로 가더라”면서 “최 국장이 (농장 관리를 잘해주어 나에게)고맙다고 했지만 오히려 내가 더 존경스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과거에 최 국장과 가까이에서 근무했던 전북도청의 한 공무원은 최 국장에 대해 “업무 스타일이 매우 꼼꼼하고 자신의 업무 가운데 궁금한 것이 있으면 ‘파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업무를 맡아 자신이 모르는 분야가 있으면 담당직원과 계장을 방으로 불러 자신이 이해할 때까지 시간을 가리지 않고 공부를 하더라”며 “나는 같은 부서가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농담섞인 덕담을 전했다./박해정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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