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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유권자와 정치권이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결실
익산 선거관리위원회 유진수 사무국장
마스터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5년 11월 30일(월)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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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1일자로 부임한 유진수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은 1990년부터 26년 가까이 깨끗한 선거, 참여하는 선거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유 사무국장은 내년 치러지는 선거가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는 깨끗한 선거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시민들이 참여하여 만드는 아름다운 음악을 통하여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소통함으로서 바르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은 무책임한 정치로 다시 유권자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주인의식을 갖고 선거 참여를 당부했다. |  | | | | ⓒ 익산신문 | |
1. 내년 20대 총선이 벌써 4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 준비로 많이 바쁘실 것 같은데요.
지난 10월 3일에 재외선거관리위원회가 설치되었고 11월 3일부터는 국외부재자신고를 받고 있는 등 이미 선거사무가 시작되었습니다. 선거사무는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사전투표소, 투표소, 개표소 등을 현지 실사를 통하여 적정한 시설을 확보해야 하고, 아파트 신규입주 등 인구증가 또는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표구를 조정해야 합니다. 또한 투.개표사무원, 전기, 소방, 경비 등 선거관리에 소요되는 많은 인력의 지원을 관계기관과 협의하는 등 공정하고 완벽한 선거관리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12월 10일에 ‘예비후보자 등을 위한 입후보안내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예비후보자 등록이 국회의원선거는 12월 15일부터, 익산시장재선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어 출마자들의 활동이 본격화 될 것입니다. 적극적이고 시기 적절한 예방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며, 금품?향응 제공, 비방?흑색선전 행위 등 중대선거범죄에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입니다.
2. 총선과 동시에 익산시장 재선거가 치러지면서 전북지역 관심 지역으로 떠오르는데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사항이 있다면.
잘 아시다시피 우리지역은 익산시장이 지난 10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중도하차하여 재선거를 국회의원선거와 동시에 실시하여야 하고, 타 시.군에 비하여 인구수, 읍?면?동수, 투표구수 등이 많고, 도농복합형 도시로서 선거관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지난 선거에서 보았듯이 후보자들의 네거티브 선거운동이 다발적으로 나타났고 이로 인한 우리 시민들의 분열이나 무관심 등을 유발하는 등 후유증이 일부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그리고 지난 8월에 선거권 확대, 유권자의 선거과정 참여 등을 반영한 선거법 개정이 있었고 12월에도 일부 선거법이 개정될 예정입니다.
이번 선거는 후보자수도 많습니다. 우리 익산 시민을 분열시키고 혼란하게 만드는 그런 선거는 이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정당?후보자?유권자의 투·개표절차의 참여 확대를 통하여 공정성과 정확성을 확보하고 정당?후보자가 준법선거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하는 등 바르고 깨끗한 선거관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언론에서도 정당이나 후보자에 대하여 사실적이고 균형적인 보도를 통하여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활 수 있도록 하고, 유권자 여러분들께서는 인신공격 등 네거티브를 배격하시고 정책이나 공약 등을 꼼꼼히 비교하여 선택하는 등 선거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이번 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우리 익산이 새로운 선진 민주정치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3. 지난 3월 치러진 1회 전국 동시조합장선거에서 익산지역에서는 선거 관련 법을 위반한 사례가 없이 깨끗이 실시됐는데 내년 선거도 축제 분위기서 치러질 수 있도록 할 비책이 궁금합니다.
선거는 시민을 분열시키거나 정적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대신하여 일할 사람을 뽑는 축제입니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내년 선거를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중 하나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는 깨끗한 선거 만들기’입니다. 우리 지역 시민들로 구성된 음악 단체(익산통사모, 별사탕, 익산청소년교향악단)와 업무협약을 맺고 각종 행사나 길거리 공연, 음악제 등 우리 시민들이 참여하여 만드는 아름다운 음악을 통하여 정서적으로 공감하고 소통함으로서 바르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4. 갈수록 선거 투표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투표율 높이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요.
우리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하여 선거제도의 보완, 각종 홍보활동 등 다각적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선거에서는 최근에 도입된 ‘사전투표제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사전투표제도란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사람이 별도 신고가 필요없이 사전투표기간동안 가까운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누구나 선거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유권자의 의식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은 무책임한 정치로 다시 유권자에게 돌아오기 때문에 주인의식을 갖고 선거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 내년 선거가 치열하게 치러질 것으로 예측된 상황서 정책선거가 중요한데 이를 위한 방법이 있다면.
정책선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뭔가 특별한 방법이 있다기보다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책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의 역할이 중요한데, 후보자는 당선되었을 때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을 사업의 목적, 우선순위, 시기, 예산확보방법 등 구체적인 공약으로 유권자에게 제시하여야 하고, 유권자는 누가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했는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6. 최근 공직선거법이 바뀌었는데 시민들이나 출마자들이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점이 있습니까.
많은 것들이 개정되었는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의 형의 선고를 받고 있는 자들에게 선거권을 부여하여 유권자의 권리를 확대하였고, 예비후보자도 전과기록과 학력증명서도 공개하고,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자는 시각장애선거인을 위한 점자형 선거공보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여 유권자의 알 권리를 확대하였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부터는 과거선거의 투표용지와 달리 후보자 또는 정당의 칸 사이에 여백을 두어 유·무효의 시비를 줄이도록 하는 등 많은 조항이 개정되었습니다.
7. 사무국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째 접어들었는데 그때 취임 일성이 궁금하고 직원들과 화합 등은 어떻게 하시는지.
올해 7월 1일자로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부임하게 됐습니다. 백제의 찬란한 문화가 살아있고 보석의 메카이자 교통의 중심지인 익산에 근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우리 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적합하고 걸맞은 공공수요를 찾아내어 적극적으로 서비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내가 먼저 변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8. 선관위에 오랫동안 근무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된 일이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 90년 3월 8일부터 약 26년 가까이 선거관리위원회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선거가 거의 4년만에 한 번씩 치러졌고 선거환경도 넉넉지 못하였으며 스스로를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선거관련 규정이 제대로 정비되기 전에 풀뿌리 민주주의인 지방선거가 91년도에 다시 시작되었고, 94년도에 통합선거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어 95년도에 최초로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인력?시설?장비 등이 너무도 열악하였고 저희도 동시선거의 경험이 없었습니다. 또한 유권자들도 어떻게 투표하여야 하는지 그 당시에는 잘 몰랐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도 힘든 선거였지만 언론, 시민?종교단체, 현명한 유권들께서 많은 격려와 참여를 해주셔서 지방자치라는 새싹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선거제도나 경험있는 인력, 현대화된 장비?시설 등이 좋아지게 되고 우리 국민들의 민주정치의식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선거관리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대 선거문화의 산 증인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동안 우리 선거문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도와주시고 끌어주신 언론관계자, 시민?종교단체, 시민여러분에게 이 지면을 통하여 다시한번 감사드립다.
9. 끝으로 시민과 정치권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거는 정치권과 유권자가 함께 노력해야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후보자는 선거법을 준수하고 실천가능한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유권자는 공정한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금품과 비방·흑색선전 등을 단호히 배격해야 하며, 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대의민주주의 아래에서 투표참여는 국민이 정치과정에 참여하는 기본적인 행위이자, 주권을 행사하는 기본적인 수단입니다. 나와 가족을 위해 주인의식을 갖고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대담=온근상 편집국장, 정리=채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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