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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사로잡은 맛 황등 비빔밥
-단, 한 그릇이라도 정성스럽게-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5년 10월 20일(화)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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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이 대세다. 채널을 돌리면 여기 저기 먹거리를 소개하는 방송들이 쏟아져 나온다. 바야흐로, 셰프들과 전국 맛집들이 전성시대를 맞이하였다. VJ들이 맛집을 방문하여 음식점 주인에게 직접들은 비법과 손님들의 인터뷰를 방송하는 일률적인 예전의 형식에 비하면 프로그램 형식도 방송국마다 차별화된 포맷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런 프로그램이 저녁 시간 또는 배가 출출해지는 늦은 밤 시간 진짜 맛을 갈망하는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하고 있다.
 
# 황등 맛, 전국을 사로잡다.
지난 10월 9일(금) 한글날, S방송국의 모 프로그램에서 한식의 대표 비빔밥이 소개되었다. 황등, 함평, 진주 3곳의 비빔밥이 맛 대결을 펼쳤다. 승자를 가리는 포맷은 아니지만,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명가의 자존심 대결이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음식을 만드는 정성스런 손길에서 엿볼 수 있었다.
가장 처음 소개된 익산의 황등비빔밥, 황등비빔밥은 전주, 진주비밤밥과 더불어 전국 3대 비빔밥으로 그 명성이 높았다. 토렴을 거친 밥과 미리 비벼져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황등은 예로부터 돌로 먹고 사는 동네였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황등비빔밥이 탄생하였을 것이다. 돌 깎는 기계소리가 24시간 멈추지 않고 들릴 정도로 바빴던 석공들, 거기에 돌가루를 많이 마실 수밖에 없었던 석공들을 위해 부드러우면서도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밥)이 필요했던 이유로 토렴을 거쳐 미리 비벼져 나오는 비빔밥이 탄생을 한 것이다. 거기에 단백질 보충을 위한 육회가 곁들어져 비로소 황등비빔밥만의 명품 맛이 완성되었다.
 
# 황등비빔밥은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황등에는 비빔밥으로 유명한 식당이 3곳이나 된다. 모두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이 되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점심·저녁 시간이 되면 식당을 찾은 손님들의 차들로 인해 황등시내 교통이 번잡해질 정도다.
2곳에서는 토렴을 거쳐 비벼진 비빔밥 위에 육회가 얹어져 나오고 1곳을 토렴을 거치지 않는데, 비빔밤 쓰이는 소스와 고명의 차이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H식당’은 토렴을 거치지 않은 비빔밥 위에 메밀묵과 당근, 콩나물, 호박 등의 고명으로 얹어지며 깔끔한 맛을 자랑하며, ‘j식당’토렴을 거친 비빔밥 위에 고명으로 황포묵과 파채, 김, 시금치 등이 사용되며 간이 세지 않은 삼삼한 맛으로 질리지 않는 맛을 자랑한다. 이 두 식당 토렴을 거친 밥을 데우며 비벼 질척진 밥의 찰기를 잡아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풍물시장 안에 있는 ‘S식당’은 밥과 콩나물을 함께 토렴한 뒤 시금치를 넣고 양념장 참기름을 넣고 비비는 것 외에는 특별한 고명을 사용하지 않지만, 파채와 함께 무쳐지는 특유의 육회맛과 돼지비계에서 나오는 고소한 맛의 찰지면서 부드러운 밥알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한 그릇을 만들더라도 정성스럽게
비빔밥을 만드는 것이 무엇이 그리 힘들겠냐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토렴이라는 작업이 무시 못 할 작업이다. ‘뜨겁게 끓은 선짓국물을 밥에 부었다, 덜어냈다’하는 작업이 여간 고된 작업이 아니다. 한 그릇의 비빔밥을 만드는데 수십 번의 토렴을 거치니 하루에 수천 번의 토렴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정성일 것이다. 모든 음식을 만드는 분들이 음식을 먹는 이가 맛있게 먹는 것에 큰 행복을 느낀다. 그 행복감을 높여주기 위해 정성을 다한다.
3곳 식당은 점심시간이 되기 전까지 음식 준비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손님이 좀 이른 시간에 오더라도 완벽히 준비가 되지 않으면 음식을 바로 내지 않는다. 음식을 낼 준비 될 때가지 손님에게 기다려달라는 양해를 구하곤 한다.
아마도 비빔밥 한 그릇을 만드는 것에도 모든 정성을 다 쏟아 붓기 위한 대를 이어 내려오는 신념(?)이지 않을까 한다. 손님이 끊이지 않고 다시 찾는 이유는 이런 음식에 대한 신념이란 양념의 맛이 아닐까 한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이 찐다는 이 가을, 따끈한 국물과 육회의 식감이 어울어진 비빔밥 한 그릇 해보는 것은 어떨까?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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