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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50년…익산시보건소를 가다
건강한 세상을 꿈꾸며…반세기 시민 건강지킴이 역할 '톡톡'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3년 09월 27일(금)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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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려는 국가적인 노력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사극을 통해 만나게 되는 조선시대의 혜민서惠民署는 이미 고려시대에 존속했던 기구를 계승해 설치됐다. 비록 전국의 모든 지방에 설치되지는 않았지만 국가가 국민들을 위해 일을 한다는 상직적인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에 현대적인 의미의 공공보건 사업이 도입된 것은 1946년 서울에 모범 보건소가 설치된 것을 시초로 보고 있다. 이후 1951년 보건소법이 제정되어 1956년 공포됐으며 이후 1980년 농어촌 특별조치법에 의해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가 잇따라 등장하게 됐다.


이후 점차 법률이 개정(보건소법 전문 개정 1991.3)되고 국민건강증진법(1995.1), 지역보건법(1995.12) 등이 제정되면서 공공보건 사업은 그 영역을 넓혀왔다.


특히 지방자치제도가 시행되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요구에 합당한 건강관리 문제를 도출해내고 이에 부합한 해결 방안을 지역사회 자원을 동원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까지 떠맡고 있다.


시대의 요구를 감내하면서도 묵묵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고 있는 지역공공보건사업의 중심지인 익산시보건소를 찾았다.

△연혁과 기구=익산시보건소가 개청한 지 올해로 딱 50년이 됐다.
1963년 1월 ‘이리시보건소’로 출발한 익산시보건소는 당시 행정계, 방역계, 위생계 등 3계로 출범했다. 이후 1979년 가족보건계가 신설되고 1995년 시·군 통폐합에 따라 현재의 이름을 얻었으며 2001년 11월에 현재의 위치인 신동으로 이전됐다.


2004년에는 2과 8담당으로 한방보건담당이 신설됐으며 지난해 가족건강담당과 지역보건담당이 신설되면서 지금의 2과 10담당 조직이 완성됐다.


보건소를 구성하는 축은 보건지원과와 보건사업과가 있다.

보건지원과에는 보건행정, 의약, 가족건강, 감영병관리, 보건민원 등 5개 담당이 있고 보건사업과 역시 방문보건, 건강증진, 건강지원, 한방사업, 지역보건 등 5개 담당 부서가 있다.


또 일선 읍면동에는 모두 15개의 보건지소와 24개의 보건진료소가 있으며 113명의 직원들이 촘촘하게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있다.

△보건소 오해하고 있진 않나요?=보건소에서는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그 이상의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크게는 국민들의 건강보호와 질병예방이지만 세부적으로는 지역사회 깊숙이 보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세대별로 보자면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관리를 시작해 영유아기 영양상태, 청소년기 심리, 임산부, 암질환, 치매 등 모든 세대가 염려하는 건강과 관련된 업무를 하고 있다.

종전에는 찾아오는 주민들에 대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소극적인 행정을 펼쳤다면 최근에는 직접 찾아나서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점차 변화해가고 있다.


일례로 올해 상반기 동안 익산시보건소가 현장으로 찾아가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 실적은 8839가구에 달한다. 이와 함께 42회에 걸친 한방 순회 진료를 통해 716명, 구강보건이동차량을 통해 2236명, 이동 금연클리닉운영에 1126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업무의 범위가 넓다고 해서 서비스의 질이 낮다는 것은 오해다. 찾아가는 건강관리 서비스의 경우 중증질환자의 경우 ‘집중사례관리’대상으로 선정해 이들에게는 매달 2회씩 찾아 특수간호사업을 펼치는 한편 통증관리, 영양교육, 의료용품 지원등을 병행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사회 봉사단체와 연계해 반찬을 제공하거나 목욕, 말벗이 되어주는 등의 세심한 관리가 뒤따른다.

△익산만의 특색 있는 사업은=지역 주민과 밀착된 보건행정을 펼치다보니 다양한 주민들의 수요가 발생한다. 익산시보건소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특이한 사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사업은 ‘한방난임부부 지원사업’이다.

한의약 공공보건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이 사업은 난임 부부 30명을 선정해 이들에게 한방 난임치료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이미 올해 목표한 30명이 상반기에 신청을 마친 상태다.

 

아토피교육

아토피교육


아토피 예방관리사업도 익산시보건소의 특색사업이다. 보건소는 전 시민 가운데 약 7000여명을 아토피 질환으로 추정하고 이 가운데 올해 210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영유아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가 관리교육과 상담,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7곳의 아토피·천식 친화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아토피 피부염 질환자 가운데 일부는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익산시보건소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3년 연속으로 아토피 관리 우수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 임산부를 위한 건강관리비 지원사업과 도시보건지소 사업 등도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익산시보건소만의 특색사업이다.

 

임산부 교육

임산부 교육

 

△더 다가가고 싶은 보건소=고객, 서비스, 친절 등은 더 이상 기업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공공기관들도 서로 경쟁하듯이 주민들을 깍듯이 모셔야 살아남는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익산시보건소의 경우도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고 있다. 기존의 보건행정 시스템이 내부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 이제는 외부와의 소통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정방침이 여성친화도시, 건강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업무방향 또한 그렇게 흐르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전문성이나 태도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각종 의료 장비의 첨단화는 물론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의 생활과 밀착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일반인들의 보건소에 대한 오해는 여전하다.


보건소의 한 직원은 “자체적인 홍보부족이 먼저겠지만 건강관리의 경우 단 시간 내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다보니 힘들게 일을 해도 평가에서는 뒤로 밀리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말한다.


또 다른 직원은 “보건행정을 펼치다 보면 복지행정과 관련된 부분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보건소에서만 근무를 하다보면 전체적인 행정을 보는 식견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다”면서 “본청과의 인사교류가 막혀있다 보니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길도 제한돼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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