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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 미첼(2)
익산신문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0년 05월 10일(월)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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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듯, 미첼이 눈부신 모습을 나타낸 것은 1936년이었다.

그 빛의 핵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는 1천 페이지가 넘는 대작이었다.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와 레드 버틀러는 실제 인물처럼 사람들에게 회자됐고, 사람들은 아이를 낳으면 주저없이 이들 주인공의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이 소설은 60여 개국의 언어로 번역이 되었다.

하지만 처음, 미첼이 10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대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어느 출판사도 출판하려고 하지 않았다. 출판사들은 마가렛 미첼이라는 무명작가의 소설을 출판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모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미첼은 낙심하지 않고 완성된 원고 뭉치를 든 채 여러 출판사들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미첼의 원고는 닳아져서 조금 너덜너덜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애틀란타 지방신문에 ‘뉴욕 맥밀란 출판사의 사장 레이슨이 애틀란타에 왔다가 기차로 돌아간다’는 간단한 기사가 실렸다. 미첼은 급히 기차역으로 갔다. 그녀가 기차역에 도달했을 때 레이슨은 막 기차에 오르려 하고 있었다.

“사장님, 제가 쓴 소설인데 한 번만 읽어주세요. 읽어 보시고 관심이 있으시면 연락을 주십시요.” 미첼이 말했다. 레이슨은 마지못해 원고를 들고 기차에 올라탔다. 기차가 움직인 뒤 미첼은 빠른 걸음으로 기차역을 빠져나가 우체국으로 향했다.

레이슨은 원고 뭉치를 선반 위 한 켠에 집어던지고 아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기차를 타고 두 시간쯤 갔을 때 차장이 전보 한 장을 갖다 주었다. 전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레이슨 사장님, 원고를 읽어보셨습니까? 아직 안 읽으셨다면 첫 페이지라도 읽어 주십시요. -미첼올림.”

전보를 훑어본 레이슨은 흘깃 미첼의 원고를 쳐다보고는 이내 자기가 하던 일을 계속했다.
레이슨이 별 관심 없이 두 시간쯤 왔을 때, 또 다시 같은 내용의 전보가 날아왔다. 세 번째의 전보를 보고서야 레이슨은 대체 무슨 얘기이길래? 생각하며 원고를 펼쳤다.

목적지인 뉴욕역에 기차가 멈추자 사람들이 하나 둘 짐을 챙겨 내렸지만 레이슨은 미첼의 원고에 푹 빠져 있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가 모든 것이 바람과 함께 사라져 버린 폐허에서,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외친 강한 투지가 저자 마가렛 미첼에게도 있었던 것이다.

이 소설에 맥밀란 출판사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5000달러의 선전비를 들이고 초판 2만 5000부를 찍은 것은 그만한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해마다 20만 부씩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리라고는 당시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그러나 키 150㎝의 단아한 체구의 미첼은 엄청난 성공에 오히려 상처를 입은 듯했다. 그녀는 그녀가 불꽃처럼 떠올랐던 당시를 두고, “그 때가 인생에서 가장 불행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다시는 소설을 쓰지 않으리라 맹세했고, 그렇게 실천했다.

미첼은 1949년 과속으로 달리던 자동차에 치어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큰 명성을 외면한 채 애틀란타 시의 한 아파트에서 조용히 살았다. ‘단 돈 3달러로 완벽한 휴가를’이 책의 광고 문구로 등장했던 것도 레이슨이 기차가 정차하는 것도 모르고 삼매경에 바졌기 때문이었다.
익산신문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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