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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공주 흔적 익산 쌍릉 소왕릉서 못찾았다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쌍릉 소왕릉 발굴결과
"설화 여전히 유효, 실존 가능성 배제할 수는 없다"
무덤 지키려는 용도 추정되는 묘표석 두점은 발견
문화재청·익산시 등 20일 오후 2시 발굴현장 공개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9년 09월 19일(목)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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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 석왕동 익산 쌍릉 소왕릉 발굴전경.
ⓒ 익산신문
익산시 석왕동 소재 쌍릉 소왕릉 발굴 결과 선화공주의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화공주는 신라 진평왕의 딸로 백제의 30대 임금 무왕(재위 600~641)의 왕비가 돼 익산에 미륵사를 창건했다는 설화로 잘 알려진 역사적 인물이다.

그가 묻혔다고 옛부터 전해져온 쌍릉 소왕릉 내부를 최근 발굴해보니 무덤주인이 선화공주임을 입증하는 유물이나 자취는 전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소왕릉을 조사해온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는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주초 소왕릉의 유해 안치 공간인 석실 부분까지 파들어가 내부를 집중조사했으나 선화공주의 존재를 실증하는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 일제강점기 교란범위 내 석실 및 묘표석 노출상태.
ⓒ 익산신문
이 무덤은 1917년 12월 일본 학자 야쓰이 세이이쓰가 쌍릉의 다른 큰 무덤 대왕릉과 함께 일주일간 조사했으나, 1920년 낸 약식보고문에서 “도굴피해가 심해 어떤 부장품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완규 소장은 “석실 내부는 쓸어간 것처럼 깨끗한 상태였고, 주검이 든 관을 놓는 관대가 새로 확인된 것 외엔 아무 유물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선화공주를 입증하는 직접적 증거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가 아닌 다른 인물을 입증하는 증거도 나오지 않았으므로 선화공주의 설화는 여전히 유효하고 실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연구소 쪽은 선화공주 관련 유물은 찾지 못했으나 무덤의 봉토 내부와 석실로 들어가는 무덤길(연도)을 막는 돌인 폐쇄석 앞 지점에서 무덤을 지키려는 용도로 추정되는 묘표석(표지석) 두점을 찾아냈다.

이 표지석은 백제시대의 무덤은 물론 한반도에서 확인되는 국내 고대 고분들 가운데서도 처음 확인되는 유물로, 야쓰이의 1920년 약식보고서에는 기록되지 않은 출토품이다.

봉토 내부에서 나온 것은 길쭉한 사다리꼴의 석주 형식이며, 연도 폐쇄석 부근에서 나온 것은 네모진 비석 모양을 하고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 쪽은 “두 묘표석을 적외선 촬영 했으나 글자가 새겨진 흔적은 찾지 못했다”면서 “국내 고대 무덤에 각자가 없는 묘표석을 묻은 사례는 만주 집안의 고구려 고분인 우산하 1080호분 밖에 없어 백제 왕실묘장제 연구에 하나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 그림3-1 석실내부 남-북
ⓒ 익산신문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소왕릉이 지난해 발굴돼 무왕의 유골이 확인된 대왕릉을 빼어닮은 왕릉급 규모와 얼개를 지닌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최 소장은 “봉토가 판축된 것은 물론, 정교하게 돌판을 다듬어 만든 육각형 석실의 구성까지 크기만 작을 뿐 대왕릉과 거의 똑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부여의 능산리 왕릉 고분들과 규모와 얼개가 거의 유사한 만큼 쌍릉의 대왕릉 소왕릉은 무왕과 그의 왕비가 묻힌 능원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대왕릉은 지난해 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시대 왕릉군인 능산리 고분들을 능가하는 최대 규모의 무덤방과 정교한 판축기법으로 당대 쌓은 봉토가 처음 확인된 바 있다.

소왕릉은 지난해 발굴한 대왕릉에서 약 180여m 떨어져 있으며, 함께 묶여 쌍릉이라고 불리고 있다.

대왕릉과 소왕릉에는 설화 ‘서동요’에 나오는 연애담의 두 주인공으로 익산에 백제의 왕도를 새롭게 닦으려 했던 무왕과 그의 부인 선화공주가 각각 묻힌 무덤으로 ‘고려사’ 등에 전해져 왔다.

지난해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대왕릉 재발굴 당시 나온 인골이 ‘620~659년 숨진 60대 전후 남성’이란 분석결과를 내놓으며 무덤 주인이 무왕임을 사실상 확증한 바 있다.

한편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익산시(시장 정헌율),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소장 최완규)가 시행한 익산 쌍릉(사적 제87호) 발굴조사 중 소왕릉에서 묘표석이 확인돼 20일 오후 2시에 발굴현장을 공개한다/홍동기 기자

↑↑ 그림5 묘도 내 묘표석(비석형)
ⓒ 익산신문
↑↑ 그림7 묘도부 10m 지정 석렬노출상태
ⓒ 익산신문
↑↑ 그림8 일제강점기 교란토층 및 묘도부 내 패쇄양상
ⓒ 익산신문
↑↑ 위에서 내려다본 소왕릉 발굴현장. 단면을 사방으로 갈라 절개한 모습으로, 사진 중간부분의 발굴구덩이 안에 보이는 골무 모양의 석재가 이번에 처음 확인된 묘표석이다. /원광대마한백제문화연구소 제공
ⓒ 익산신문
↑↑ 소왕릉 봉분의 발굴현장을 옆에서 본 모습. 석실 부분까지 절개한 단면이 보인다. /원광대마한백제문화연구소 제공
ⓒ 익산신문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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