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1-19 오후 09:49:47 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결혼/돌
부고안내
시민여론광장
알림방
자유게시판
익산신문에 바란다
 
뉴스 > 권영민의 문화가 산책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철길의 유령 - 강인한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12일(금) 20:5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이리(裡里)에서 오산(五山)까지 3.4 킬로미터

나도 걸을 만한 거리였다.

자갈 많은 신작로엔 미루나무들이 그림붓처럼 서있었다.

 

밤에도 걸을 수 있는

이리에서 오산까지 철길이 좋았다.

콜타르 칠한 침목은 또박또박 내 걸음에 응답해 주고

6학년의 밤길에 레일은 내 동무였다.

 

눈보라가 얼굴을 때리고 때리며

조개탄 같은 자갈들이 침목과 침목 사이에서 비죽거릴 때

문득 뒤돌아본 내 눈앞에

시커먼 미카!

눈보라 속을 집어삼킬 듯 달려들었다.

 

그때 나는 열두 살,

지금의 나는

예순 해도 전 그 겨울밤 철길을 걷는 유령인지 모른다.

 

시편 속의 ‘나’ 역시 열두 살의 과거 속에 머물러 있는 ‘유령’이다. 그 과거의 장면은 “이리에서 오산까지” 이어진 철길을 따라 걸었던 “6학년의 밤길”로 그려진다. 지금은 이름이 사라진 이리역과 흔적도 남지 않은 오산역 사이의 밤길을 증명하는 것은 그곳을 디뎠던 내 발의 감촉과 유령처럼 사라지지 않는 나의 기억뿐이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네티즌의견 0개가 있습니다.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김수흥 제21대 총선 예비후보 출판..
익산원협, 영등동 로컬푸드매장 임..
【사설】역사에 한 획 그은 국립익..
제21대 총선 남성고·이리고 출신 ..
총선 익산 후보군 13명…왜 이렇게 ..
익산경찰서장에 임성재 전북청 정보..
영등동 B유치원서 가스누출…"원생 ..
익산시,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가 선..
입점 공고만 30차례…주얼팰리스 무..
이춘석·조배숙·고상진·임석삼 후..
최신뉴스
모현동에 전북권대기환경연구소 마..  
총선 익산을 김성중 예비후보 18일..  
익산시-水公,상수도 일괄 위탁사업..  
도로살얼음 대응시스템 구축 늦은 ..  
박종대 시의원, 법사랑 익산지구로..  
익산 시티투어 버스타고 국립익산..  
【사설】총선모드에 익산지역 유권..  
【익산익산인】국립익산박물관 개..  
【익산칼럼】덕불고 필유린(德不孤..  
【월요아침窓】사람농사(人農)꾼의..  
【보훈 Q&A】6.25전쟁 때 활약하신..  
【김경원의 노무칼럼】건설공사 안..  
【국민연금 Q&A】소득공제용 국민..  
【권영민 시인의 문화 산책】강물..  
【줌인찰칵】흔하지만 특별한 일몰..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익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3-81-34955/ 주소: 전북 익산시 인북로 190-1(남중동) / 발행인.편집인: 박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규
mail: iksanpress@hanmail.net / Tel: 063-841-1221 / Fax : 063-856-2625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1187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