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0-08-12 오전 09:41:50 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결혼/돌
부고안내
시민여론광장
알림방
자유게시판
익산신문에 바란다
 
뉴스 > 익산칼럼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익산칼럼】지지지지(知止止止)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0년 07월 03일(금) 14:23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 ㈜고원공간정보 부회장 이태현(전 전북도 서기관).
ⓒ 익산신문
지지지지(知止止止)란 ‘그칠 때를 스스로 알아서 그쳐야 할 때 그쳐라.’라는 뜻이다. 요샛말로 바꾸면 ‘까불지 말고 주제에 맞게 행동하다가 때를 맞춰 물러가라. 그렇지 않으면 다친다.’라는 표현이 아닐까 한다.

고려 후기 때 명문장가이자 문신이었던 이규보는 “‘지지(知止)’라는 말은 그칠 곳을 알아 그치는 것이다. 그치지 말아야 할 데서 그치면 지지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신의 호를 지지헌(止止軒)이라 할 정도였다.

호랑이나 이무기, 멧돼지는 산속이나 늪, 굴속에 있어야 ‘지지’다. 호랑이와 멧돼지가 산속에 있지 않고 도심에 출몰하면 사람들은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해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총에 맞아 사살될 게 분명하다. 가끔 도심에 나타나는 멧돼지의 최후가 그렇지 않던가. 물론 동물이 지지를 알 턱이 없지만, 이것도 지지를 모르고 있던 까닭이다.

지지(知止)는 노자의 도덕경 44장에 나온다. “만족함을 알면 욕되지 않고, 그침을 알면 위태롭지 않고 오래 갈 수가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요행을 바란다. ‘이번만’, ‘한 번만’, ‘나 만은’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것이 문제다. 이미 도를 넘었는데 지금까지 아무 일 없었으니 이번에도 괜찮겠지 방심하다가 큰 코 다친다.

‘하인리히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1:29:300 법칙이라고도 하는데, 큰 대형사고가 한번 발생하기까지는 비슷한 요인으로 발생하는 29건의 작은 사고가 일어나고, 작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300건의 사소한 징조가 나타난다는 이론이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큰 사고는 우연히 일어나거나 어느 순간에 갑자기 발생하는 게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수차례 반복하여 발생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침을 아는 지지(知止)도 중요하지만 이를 바로 실행에 옮기는 지지(止止)가 더 중요하다. 그러나 간혹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다. 이번만이라는 함정에 매몰되는 경우다. 그칠 수 있을 때 그쳐야 하지 나중에는 그치고 싶어도 그칠 수가 없게 된다.

특히 감투랍시고 알량한 자리에 오르거나 ‘장’자리 하나 맡겨주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소위 목에 ‘깁스’하는 사람치고 오래가지 못하는 것이 비일비재하지 않던가. 정말 목불인견이다. 반면에 그쳐서는 안 될 때 그쳐도 안 된다. 꼭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것이 지지(止止)다.

강남 아줌마의 국정농단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던 게 벌써 4년여가 되어간다. 일명 최순실(서연) 게이트다. 최순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관여하였고 그 재단을 사유화한 것이다. 또 그녀의 딸 정유라가 대학입학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 등을 포함하는 사건이다.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의 연속이었다. 국격을 유린당한 건국 이래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여기에는 많은 고위공직자가 연루되었고 그들은 부역자 노릇을 했다.

그동안 쌓아온 공직자로서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망가지고 폐가 망신하게 됐다. 21세기에 이런 사건이 일어났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이게 현실이니 기가 찰 노릇 아닌가.

최순실 게이트도 그침을 알지 못해서 터진 것이다. 옛말에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운다.’고 했다. 이 사건은 욕심의 끝을 보여줬다.

따라서 사람은 자리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 즉 ‘내가 갈 자리인가. 앉아도 될 자리인가. 또 떠나야 할 자리에 주저앉아 있지는 않았나.’ 하고 말이다. 그걸 모르면 나중에 추하게 쫓겨난다. 그것은 역사에서 증명하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분간하기가 참 쉽지가 않다. 사람들이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도 결국 이 분간을 잘 알아채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항상 되물어봐야 한다. ‘내가 설 자리는 어디인가? 나만의 자리는 어디인가? 지금 서 있는 자리는 제자리인가?’ 하고 말이다. 그래서 지지지지(知止止止)를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한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이전 페이지로
네티즌의견 0개가 있습니다.
 
!!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등 법률 및 신문사 약관에 위반되는 글을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에 대한 민형사상의 법적인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으며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많이본 뉴스  
모현동 배산지구 저류지 첫 담수현..
익산 서부권 학곤선 4차선으로 뻥 ..
익산에 전북 최초 미혼모 가족복지..
인구 29만명선 붕괴후 1년간 월 평..
익산 119구조대,범람 하천 부근 고..
한병도 국회의원, 익산시 특별교부..
집중호우로 취소된 '익산시 북부청..
전북과학교육원 “별난물건박물관으..
김수흥 의원 특교세 11억 확보…익..
일반음식점 입식테이블 교체시 최대..
최신뉴스
정헌율 익산시장, 8월 18~21일 하..  
김승환 도교육감 호우피해 이리유..  
익산 중앙동 전통시장 홍보관 창고..  
군산·익산범피센터, 외국인피해자..  
市, 성공적인 농촌생활 지원 ‘귀..  
19~21일 여성의 삶 엿보는 ‘2020..  
익산 문화재야행 호우에 축소 아쉬..  
농기실 ‘스마트팜 서비스모델’ ..  
함열읍 기관단체협의회, 정헌율 시..  
“보석박물관서 아이와 함께 광복..  
익산경찰서 경찰연합동아리 '청소..  
장점마을 "전북도·익산시,집단암 ..  
익산소방서 8월 교육훈련, 청렴 공..  
원광보건대 도서관,‘길 위의 인문..  
익산소방소"확 달라진 소방동요 경..  
인사말 연혁 편집규약 윤리실천요강 광고판매윤리강령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익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3-81-34955/ 주소: 전북 익산시 인북로 190-1(남중동) / 발행인.편집인: 박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규
mail: iksanpress@hanmail.net / Tel: 063-841-1221 / Fax : 063-856-2625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1187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