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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칼럼】히딩크를 영입하라 - 윤태진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9년 12월 06일(금)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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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이사장 윤태진
ⓒ 익산신문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2002년 한일월드컵은 우리에게 결코 잊지 못할 순간이며 그 중심에는 푸른 눈의 이방인 ‘히딩크’ 감독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친선경기 때면 늘 5대0으로 패하여 오대영감독이라는 조롱과 경질여론에 시달렸다.

그래도 히딩크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이름값이 아닌 실력 있는 선수를 선발했고 선후배 간 위계질서를 타파하기 위해 운동장에서는 서로 반말로 소통하도록 지시했다.

또 90분 내내 ‘압박축구’로 상대팀을 괴롭힐 수 있도록 체력훈련에 집중했다. 그 결과, 이전 대회까지 단 1승도 못했던 한국은 4강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만약 학연, 지연, 혈연 등에 얽힌 선수선발과 운영을 했다면 월드컵 4강은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글로벌 경쟁시대에 살고 있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의 대기업 CEO나 전문컨설턴트 자리는 이미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는지 오래다.

삼성전자의 데이비드 스틸 전무는 북미지역에서 TV 및 휴대폰 판매 1위 달성에 기여했고, 현대·기아차의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제네시스와 K시리즈의 디자인으로 국내차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한국전력공사와 KOTRA에서 근무한 타드샘플은 해외사업을 신장시키며 사업을 확장시켰다. 이렇듯 세계 흐름은 이미 오래전부터 변화하고 있는데, 지역사회에서는 아직 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익산은 인구 30만명의 중소도시지만 재정자립도가 164위로 재정이 매우 열악하다. ‘하림’ 이외에는 마땅한 기업도 없어 도시발전의 속도도 더디다.

또 타 지역인사에 대해 배타적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이하 ‘국클’) 이사장 임명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치권 낙하산 인사’ 제하의 기사들을 통해 “전북과 연고가 없고, 전문성이 없다”고 혹평을 했었다.

그러나 필자는 취임 후 1년여동안 예산 국비비율을 50%에서 90%로 상향시킨,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임무를 완수했다.

총 700억원 규모의 기능성식품제형센터·원재료공급센터·HMR센터·청년창업센터 등 4개 센터를 유치했고, 인력도 45% 증원시켰다. 입주기업을 위해 토지매입비용 할인, 입주기업지원금액 확대, 폐수처리비용 절감 등의 제도도 개선했다.

또 법인세를 5년간 감면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개정안’과 국클 업역확대를 위한 ‘식품산업진흥법개정안’도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다. 내부혁신과 자립화 기틀도 만들어가고 있다.

국클과 같은 공공기관을 키우고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필수다. 신규사업 확보나 인력증원은 정부를 설득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공기관 CEO는 정부예산을 잘 알아야 하고 거침없는 추진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명쾌한 논리를 제시하는 전략가여야 한다.

때로는 자신을 극도로 낮추고 아쉬운 소리도 하고 쑥스러운 말을 듣고도 거침없이 목표를 달성하는 세일즈맨 근성도 가져야 한다. 토끼 잡으러 온 산을 헤매다가 별 성과 없이 땀만 빼는 아마추어가 아니라, 길목이 어딘지, 언제 토끼가 지나갈지를 잘 아는 전문가여야 한다.

전북과 익산은 풍부한 원료농산물을 활용한 식품산업과 탄소산업, 홀로그램산업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활용한 관광산업도 확장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출신이 아니더라도 진취적인 예산전문가나 마케팅전문가, 경영전문가 등 유능한 인재들을 많이 영입해야 한다.

또한 타 지역 인재가 전북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흠만 잡지 말고 독려해주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유능한 인재들이 전북으로 모여들 때 전북, 익산의 성공 신화는 가능하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히딩크’를 영입한 것처럼 말이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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