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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익산인】이경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익산센터장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소상공인 속출
긴급자금 대출 받으려 새벽부터 장사진
6시출근 매일 15시간 근무 두달째 강행군
"안타까운 처지 공감 고통 나눈다는 생각"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0년 04월 03일(금)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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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성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익산센터장이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긴급자금대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익산신문
“소상공인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생각해보면 느긋하게 출근시간에 맞춰 사무실에 나올 수가 없었어요.”

이경성(51)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익산센터장은 요즘 아침 6시에 집을 나서 밤 9시 넘어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벌써 두 달째 하루 15시간의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시민들의 나들이도 뜸해지면서 맨 먼저 피해를 입은 것은 동네의 작은 점포와 시장의 상가 등 소상공인들이었다.

장사가 안 돼 임대료와 공과금을 못내는 것은 고사하고 당장 생활비조차 마련할 수 없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국의 센터를 통해 지난 2월13일부터 긴급자금 대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센터에서 추천서를 발급하고 보증재단에서 심사해 대출을 집행하는 방식이었으나 심사에만 2개월 가까이 걸려 긴급자금의 집행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에는 센터가 직접 대출에 나섰다.

소상공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국의 센터로 몰려들었고 익산센터에도 이른 새벽부터 100여명이 찾아와 장사진을 이뤘다.

이경성 센터장은 이 때부터 출근시간을 앞당겼다. 새벽 추위와 싸우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소상공인들에게 번호표를 배부하고 상담시간을 안내한 뒤 돌려보냈다. 직원들도 일찍 나오겠다고 했지만 이 센터장이 만류했다. 어차피 야근을 해야 하는데 아침부터 여럿이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다.

익산에는 직원 2명이 근무하는데 일이 몰리면서 아르바이트 2명을 고용하고 본부에서 1명이 지원 나왔다. 이 센터장까지 6명이 상담과 서류작성, 접수를 하다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익산에서는 현재까지 2000여건의 대출이 이뤄졌다.

그 와중에는 간혹 순서도 없이 찾아와 폭언과 협박을 하는 민원인들도 있었다. 여직원의 멱살을 잡기도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성추행과 흉기협박 사례도 있었단다. 급박한 사정 때문에 발생한 일이기는 하지만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현재는 경찰의 도움을 받고 있다.

소상공인의 이 같은 어려운 처지를 자치단체는 물론이고 총선이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후보들 중 누구하나 현장을 찾아 위로를 건네는 이가 없는 상황도 안타깝기만 하다.

이 센터장은 전주출신으로 2000년에 진흥공단 3기로 입사해 초임지가 익산이었다. 이후 순환근무를 하면서 이번이 세 번째다. 대학에서 조경학을 공부했으나 경영 컨설팅 분야에 관심이 많아 진로를 바꿨다. 예원예술대학교에서 창업대학원 석사과정을 밟았다.

이 센터장은 “신속하게 대출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서류를 간소화하고 시간을 줄여 익산지역 1만8000명의 소상공인 가운데 70~80%까지 대출 혜택이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홍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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