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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익산인】"지역사회 관심은 청년 책임 회사 잘 키워 사회공헌 확대"
실명의 아픔 딛고 어엿한 청년사업가로 변신
신경석(36) 치얼업 코리아(Cheerup Korea) 대표이사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0년 03월 20일(금)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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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신문
“건강할 때는 제가 최고라는 오만 속에서 살았습니다. 가진 돈도 다 잃고 투병생활을 거치고 나니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어려운 주변 이웃들도 눈에 보이더군요.”

오른쪽 눈을 실명하는 아픔을 딛고 어엿한 청년사업가로 변신한 신경석(36) 치얼업 코리아(Cheerup Korea) 대표는 첫인상에서 그런 구김을 찾아보기 어렵다.

공무원이나 회사원보다는 개인 사업을 하고 싶었던 신경석 대표는 고3(원광고) 때 어머니한테 ‘게임만 한다’고 꾸중을 들어가면서도 게임 아이템 거래로 시장거래 시스템을 배웠다.

모아둔 아이템을 팔고 게임을 그만하려다 사기를 당해 ‘거금’ 200만원을 날렸다. 이젠 정말 그만둬야지 하고 남은 아이템을 정리하려는데 또 다른 사용자에게 한 번 더 당했다. 어수룩했던 시절의 이야기다.

2007년 제대 후 동아리 선배가 차린 유통회사에 들어가 학업을 병행하며 어깨 너머로 조금씩 유통을 배웠다.

신대표가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장님'이라고 칭하고 있는 선배다. 밤새 사업과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당면한 문제의 해결능력을 기르고 사업가적인 수완을 충분히 배울 수 있었다.

대학에서 경영학과 경찰행정을 복수 전공한 그는 한때 경찰이 되고자 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불행이 찾아왔다.

오른쪽 눈에 녹내장과 백내장, 망막분리 장애 진단을 받아 투병이 시작됐고 그동안 모은 알토란 같은 돈도 주식으로 모두 날렸다. 아픔과 단련의 시간이었다.

그는 “자존감이 바닥을 치니 그동안 잘났다고 생각하고 산 지난날의 제 모습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됐다”며 “돈 버는 것만으로는 별 의미가 없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2년의 힘든 투병생활을 이겨낸 그는 어머니에게 빌린 2000만원을 종잣돈 삼아 2015년 온라인 유통업을 시작했다.

그 사이 개인사업자는 법인 사업체를 거느리게 됐고 직원도 5명으로 불었다.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오만’이 비집고 나올 법 하지만 그는 다시 겸손을 생각했다.

자신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는 창업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멘토링과 외부 강의도 자주 한다. 그러고도 남는 시간이 있으면 그는 몸을 쓰는 것이든, 현물이나 금품으로 할 수 있는 것이든 자신의 힘이 필요한 곳을 찾아 간다.

이달 6일에는 솔솔송 자원봉사대에서 운영하는 경로식당을 찾아가 성금 80만원을 기탁하고 도시락 전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코로나19로 노인들이 급식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뉴스를 듣고서다.

신 대표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익산을 살게 좋게 만들어 이웃들과 오래오래 즐겁게 사는 것이 꿈”이라며 “청년의 책임은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역할을 해줄 다양한 청년 사업가를 양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자신의 목표이자 최대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든든하고 넉넉한 그의 웃음에 깊은 신뢰가 묻어난다. /박해정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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