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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窓】만남이라는 2음절의 단어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1년 10월 18일(월)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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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수 시인.
ⓒ 익산신문
사람들은 만나면서 살아간다. 이 말에는 사회공동체의 한 구성원아라는 뜻이 내포되어있다. 태어나는 순간 부모를 만나고 형제자매를 만나고 이웃을 만나고 친구를 만난다.

학교에 가면 스승을 만나고 사회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 만남에도 괴로운 만남이 있고 기분 좋은 만남이 있다. 잘못된 만남은 생선과 같은 만남이다. 만날수록 비린내가 난다. 조심해야 할 만남은 꽃 같은 만남이다. 피어 있을 때 환호하다가 시들면 버리기 때문이다.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 하나 소개한다. 사랑하는 남녀가 있었다. 이들은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만날 수가 없었다.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되었다. 남녀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만 편지를 주고받는 일이었다. 남자는 날마다 여자에게 연서를 썼다.

삼년동안에 무려 1,000여 통을 보냈다. 드디어 여자가 결혼을 했다. 당연히 연서를 주고받은 남자였겠지? 그게 아니었다. 결혼한 상대는 우편 배달부였다. 1,000여 통의 편지를 배달하는 동안 두 사람은 정이 들고 사랑의 감정이 싹튼 것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랑의 연서가 아니라 만남의 힘이다. 이런 현상을 노출효과露出效果라고 한다. 미국의 사회 심리학자 로버트 자이언스Robert Zajonc의 이론이다. 단순한 노출일지라도 횟수가 많아질수록 그 대상에 대해 호감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친숙성의 원리인 심리학 용어로 ‘자주 보고, 자주 만나면 어느 새 정이 든다’는 이론이다.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1,000여 통의 편지만 보낸 남자보다 한 번도 편지를 안 썼지만 1,000번 만난 우편배달부가 결혼에 골인한 것이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다. 피를 나눈 친척보다 옆집에 사는 이웃이 서로 돕고 친하게 지낸다는 속담이다. 예전 농경 사회에서는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다.

마을 사람들끼리 품앗이를 통해 농사를 짓고 관혼상제 시에는 서로 도왔다. 근대에는 도시화가 되어 이웃마저도 대면하기 힘들게 되었다. 만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속담이다.

세상의 모든 일은 만남과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만남과 관계의 조화에 따라 개인은 물론 세상이 발전하기도 하고 쇠퇴하기도 한다.

만남은 하늘에 속한 일이고 관계는 땅에 속한 일이다.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면 세상만사가 편안하듯이 만남과 관계가 좋은 사람의 인생은 아름답다. 그렇기 때문에 만남의 책임이 하늘에 있다면 관계의 책임은 사람에게 있는 것이다.

답은 자명해졌다. 우리는 만남과 관계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만나는 사람들을 소중한 사람으로 대해야 한다.

좋은 만남이나 관계는 저절로 오지는 않는다. 하늘이 보내준 부모를 비롯해서 형제자매는 물론 자녀·친척·친구·동료·이웃과 아름다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아름다운 것들을 위해 정신적 물질적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는 효과에 비례하기 때문이다. 요즘 부모 형제와 의절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이유야 어떻든 간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혈연 지간에도 이지경인데 남이야 오죽하겠는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일 년에 한두 번 만나면 서먹서먹하기 마련이다. 심지어 낯설게 다가오기도 한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는 유행가 가사처럼 우연이 아니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자주 많이 만나야 진정한 만남이 된다.

만남 자체가 사랑하는 일이고 정이 드는 지름길이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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