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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窓】나이 먹어가는 것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21년 01월 29일(금)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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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가는 길’은 경북 산골 봉화마을에 거주하는 이춘숙 할머니의 한국판 순례 영화입니다.

여든넷 할머니가 불교의 수미산, 카일라스로 떠나는 특별한 여정을 담은 로드무비입니다. 히말라야를 시작으로 바이칼 호수, 고비 사막, 알타이 산맥, 파미르고원에서 티베트 카일라스 산으로 이어지는 17,000km의 여정입니다.

높은 고도와 험난한 길을 젊은이들도 엄두 내기 어려운 거리입니다. 그런데 이분은 아들의 손을 잡고 한 발 한 발 나아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열차에서, 길 위에서, 마을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을 전하며 마음을 나눕니다. 길 위에서 태풍을 만나며 위기를 겪지만 이 어려움 역시 거뜬히 극복해냅니다.

할머니는 나이 서른일곱에 남편을 잃고 일곱살 딸과 세살 아들을 키우며 살아오신 분으로서 여든넷에 아들인 정형민 감독과 카일라스 순례길에 나선 것입니다.

여든이 넘은 어머니와 함께하는 카일라스를 향한 여정은 가깝고도 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며 특별한 감동을 전합니다.

주위에서 본인이 늙었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늙었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뇌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심리학과에서 60~82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기억력 시험을 보게 한 뒤 자신의 나이와 기억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노인들과 그렇지 않은 노인들의 점수를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자신의 나이에 부정적인 노인 그룹의 시험 점수가 두드러지게 낮게 나온 것입니다.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를 걱정하면 실제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본인의 나이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실제로 뇌의 능력을 떨어트리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자신의 나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노인들의 기억력 점수는 월등하게 높게 나왔습니다.

학창시절 동창들로만 모아서 함께 생활하게 하면서 진행한 실험도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학창 시절로 돌아왔다고 생각하면서 지내게 하자, 실험에 참가한 모든 사람들의 신체 기능이 좋아지고 젊어졌다는 실험 결과인 것입니다.

나이를 먹은 후에는 실제 과거의 학창시절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젊다고 생각은 할 수 있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단지 생각만으로 실제로 젊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어리게 보여요. 젊게 보여요!”라는 말을 들으면 어느 때부터인지 기분이 좋은 것이 아니라 머쓱해집니다. 문득 너무 나이를 잊고 젊게 살려고 발버둥 치게 비치는 것은 아닌지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이런 말이 칭찬으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주책맞다는 표현이 아닌지 되짚어 보면서 문득 ‘아, 내가 나이를 먹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어서 반성과 함께 결심을 새로이 합니다.

 ‘그래 나는 나이를 먹고 있어. 나이에 맞게 살아야 돼’

참 좋아하는 시 중에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형기 시인의 '낙화'가 떠오릅니다. 떠나야 할 때는 아름답게 떠나야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 나이에 맞게 순응하며 늙어가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병약한 대신, 활기차고 건강한 삶을 굳이 양보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타인의 시선을 생각하고 내 나이를 항상 의식하면서 살려던 마음을 약간은 전환할 필요성이 느껴집니다.

‘그래 나는 아직 한창때야!’ ‘렛츠고!’를 외치며 앞을 향해 전진해야겠습니다. 아무래도 주위 사람들 정신 건강도 배려해야 하므로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정도의 적정선을 찾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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