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익산시지회·익산시장애인연합회·농아인협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장애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익산시장애인단체연대 관계자들이 이달 5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월 10일 익산지역 한 중학교에서 진행한 학교수련회 중 한 장애학생이 동료학생으로 일명 ‘담배빵’을 당한 학교 폭력산건이 발생했다“며 장애학생 학교폭력 철저 조사 및 재발방지 근본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 익산신문

익산지역 한 중학교 수련회에서 한 장애학생이 동급생으로부터 일명 '담배빵' 등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익산시지회·익산시장애인연합회·농아인협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장애학생 인권 보호를 위한 익산시장애인단체연대는 이달 5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월 10일 익산지역 한 중학교에서 진행한 학교수련회 중 한 장애학생이 동료학생으로 일명 ‘담배빵’을 당한 학교 폭력산건이 발생했다“며 장애학생 학교폭력 철저 조사 및 재발방지 근본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익산시장애인단체연대 관계자들은 "A 학생은 6월 14일 학교매점에서 '장애인XX', '개XX' 등 입에 담지 못할 언어폭력을 당하기도 했다"며 "이후 피해 학생 부모가 강력하게 진상을 조사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청했지만, 학교는 개인정보보호라는 명분으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건으로 피해 학생과 그 부모는 사건 이후 현재까지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교육 당국은 가해 학생을 특정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8월 8일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언어폭력 발생 당시 현장에 2명의 목격자가 분명히 있었고 가해학생을 특정해 지목했음에도 불구, 가해 추정학생이 ‘그런 적 없다’라는 말 한마다에 진상조사를 멈춘  학교나 교육당국의 태도는 과연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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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게다가 학교 측은 사건의 모든 진상을 알 수 있는 통합지원반 담당 특수교사를 병가처리해 만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의도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은 A 학생에 대한 사건을 축소‧은폐하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철저한 감사와 진상조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사안이 접수돼 사실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A 학생이 가해 학생이라고 지목한 학생은 당시 팔을 다쳐 통깁스해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한 상황으로 파악됐다. 또 A 학생이 입은 상처 또한 '물썰매를 타다 썰매에 쓸린 상처'라는 게 당시 현장 지도교사의 설명"이라면서 "학부모께 당시 상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상처 부위를 촬영하지 않고 말씀을 드리게 되면서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우리에게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가해 학생을 학교 등에서 지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A 학생 측에서 수련회 사건과 언어폭력 건에 대해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했기 때문에 심의위원회를 통해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에 대한 조사가 진상이 드러나게 될 것라"이라고 첨언했다./홍동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