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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여중생, 여고생에게 집단 폭행당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익산 제보 싹다말해' 영상 파문
피해 학생 뺨·이마 연속적 폭행당하는 모습 담겨
페북지기 "피해학생 측 널리 퍼뜨려 달라고 부탁"
모현동의 한 교회 인근서 벌어져…경찰 수사 착수
마스터 기자 / iksanpress@hanmail.net입력 : 2019년 10월 21일(월) 08:40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 지난 20일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익산 여중생 폭행 영상. 여고생 2명이 번갈아 가며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의 뺨과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 캡처
ⓒ 익산신문
"언니 잘못했어요."  "소리 지르지 마."

오렌지색 후드티를 입은 여중생이 구석진 곳에 무릎을 꿇은 채 여고생 2명에게 번갈아 가며 뺨과 머리·이마 등을 맞는다.

여중생이 겁에 잔뜩 질린 표정으로 '죄송해요' '제가 잘못한 거 다 말할게요'라고 울면서 애원해도 폭행은 멈추지 않는다. 여고생들은 외려 '조용히 해' '너 때문에 2만원 날아갔어' 등 윽박지르거나 키득키득 웃는다.
  
지난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익산 제보 싹다말해'에 이 같은 폭행 장면이 담긴 1분 26초 분량의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 익산신문
해당 영상을 올린 게시판 관리자는 "영상 속 피해 여학생과 여학생 부모님까지 연락 후 사건을 널리 알려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피해 학생 어머님 말씀으로는 '우리 딸의 잘못도 있지만 이건 너무 과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직접 (피해 학생 어머니에게) 전화 오더니 '아줌마 나대지 말어라(마라), 꼽으면(아니꼬우면) 남부(익산 터미널 뒤 모텔촌)로 와라'고 했다"며 "사탄도 한 수 배우고 갈 무개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 학생은 (가해 여고생들을) 마주칠까 무서워 집 밖을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며 "사건은 경찰서에 접수된 상태고 법적인 처벌을 기다리는 상황인데 보복협박·명예훼손· 역고소 등 2차·3차 피해가 일어나고 있어 이렇게 알린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지난 9일 낮 12시쯤  익산시 모현동의 한 교회 인근에서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영상에는 고등학교 1학년 A양(17) 등 2명이 중학교 3학년 B양(16)의 머리채를 잡고 뺨 등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가해 청소년들은 인근 카페에서 CCTV가 없고 인적이 드문 이곳까지 장소를 옮겨가며 폭행을 저질렀다.

올해 고등학교를 자퇴한 17살 소녀 2명이 후배인 16살 여중생을 폭행한 건데, 영상은 이 장면을 지켜보던 남학생이 찍어서 자기들끼리 돌려보다 확산됐다.

가해자들은, 피해 학생이 자신들에 대해 험담하고 다닌 데 앙심을 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가 불구속 상태로 진행 중인 가운데, 가해자 중 한 명은 피해자에게 문자를 보내 "덕분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해, 피해 학생은 외출도 못한 채 공포에 떨고 있다.

영상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두 여고생은 B양을 2시간에 걸쳐 뺨 등을 40여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다리에 침을 뱉거나 담뱃재를 털기도 했다고 한다.  
  
이날 폭행으로 전치 2주 상해 진단을 받은 B양은 사건 발생 이튿날인 지난 10일 A양 등 여고생 2명을 익산경찰서에 신고했다.

B양은 경찰에서 "(언니들이) 자신들의 말을 따르지 않고 짜증이 난다는 이유로 뺨을 때렸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산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 조사는 마쳤고, 가해자 조사는 진행 중"이라며 "현재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홍동기 기자

마스터 기자  iksan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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