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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환 익산교육장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0년 10월 25일(월)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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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먼저 교육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마디.
"일단 고향에 오니까 좋다. 한편으론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어쨌든 모든 걸 차치하고 익산교육을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반면 자신감도 없잖다. 초등?중등 교사를 다 거쳤으니 교직원들은 물론 학생들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쓰임받기 위해 그동안 그런 과정을 거쳤구나 싶다(웃음)."
-각오도 남다를 것 같다.
"인간관계는 한번 깨지면 회복이 어렵다. 나 때문에 상대가 불편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이런 정신으로 낮은 자리에서 학교와 지역사회 구성원들을 섬기다 보면 잘 될 것으로 장담한다. 덧붙여 지역실정에 맞는 교육과제를 발굴해 교육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당초 고향은 김제 성덕 아닌가.
"맞다. 하지만 총각때 익산으로 와 30여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그러니 이곳이 진짜 고향일 밖에. 고향 따로 있나. 정들면 고향이지…. 익산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을 때도 익산살이를 고집하곤 했다."
-익산에 정착하신 동기가 궁금하다.
"선교사 집안이어서 어려서부터 교회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총각때 교회 목사님이 익산에 개척을 하셨고, 그 인연으로 이곳에 정착하게 된 셈이다. 이후 기독교 관련 연합회 활동에 매진하게 됐고, 익산 전체가 모여 하는 단체회장도 자연스레 도맡아 하게 됐다. 조금 비약하자면 익산사람들의 사돈네팔촌까지 다 알 정도가 된 것이다(웃음)."
-명칭이 교육지원청으로 바뀌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름보다 기능이 바뀌었다는 점이 사실 중요하다. 무엇보다 감독기능을 탈피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다시 말하면 학교의 교실수업 지원 기능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또 감사와 평가기능은 도교육청으로 이관된 대신 도교육청의 고교 급식검사와 수거업무는 교육지원청이 떠맡게 됐다."
-익산교육의 현실은 어떤가.
"아쉬운 점이 좀 있다. 학교는 학생중심이어야 한다. 학생들이 자기 꿈을 실현하는데 방해받지 않는 학교 환경이어야 하고 이들에 도움을 주는 교사들이 있어야 하는 곳 아닌가. 그럼에도 익산지역 뿐만 아니라 도내 대부분 학교가 이런 환경에 취약한 편이어서 무척 안타깝다."
-대안은 뭐라고 보나.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장 중심으로 교직원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진정으로 행복해하는 학교 만들기가 가능해져야 한다고 본다. 교사들은 교육하는 일을 즐겨 하고 학생들은 스승을 믿고 동행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를 위해선 수업중심 교육환경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더불어 학부모가 교사를 믿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의 유대도 필수다. 행복한 교육공동체 형성에 너나없이 나서야 한다."
-익산교육의 현안은.
"학력신장과 인간적 품성을 함께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선진시민이라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과 건강한 시민의식, 타인에 대한 배려, 다양한 가치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 아이들을 이런 시민으로 키워야 장차 글로벌 시대에 대처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가치와 사고를 통합하는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매진할 생각이다. 독립된 영재교육원 설립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자사고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이에 대한 의견은.
"일단은 교육감의 철학과 의지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 알고 있는 바대로 우리 지역의 자사고 문제는 반대여론이 높은 편이다. 그 이유로 꼽히는 법정부담금 납부의 불확실성이나 고교평준화정책의 근간을 흔든다는 점, 또 불평등교육의 심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등은 충분히 예견되는 대목이다."
-어렸을 때 꿈은 뭐였나.
"성직자처럼 가르치는 지도자였다고 할까. 교직도 성직이라는 점에서 꿈은 이미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런 연유인지 가르치는 일이 늘 즐겁고 재밌다. 동료교사들의 부탁도 흔쾌히 들어주곤 한다. 정말 만족한다."
-혹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초등교사시절 형편은 어렵지만 무척 영특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의 공부 못하는 이유를 찾아보니 교사들의 편애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조용하니까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이후 관심을 뒀더니 우등상을 받으면서 인재로 성장하게 됐다. 그때의 보람이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와서 보니까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다. 사소한 아이들 간의 문제가 교육청으로 직접 민원 제기되는 걸 보고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매일같이 민원이 폭주한다. 특히 옛날에는 장난이었던 것이 지금은 사건으로 돼 버렸다. 가르치는 것이 힘든 게 아니라 관리문제가 어려워진 셈이다. 교사들은 물론이고 행정력 낭비가 너무 심하다. 아이들 전체를 위해서라면 반드시 학부모들의 역지사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 아이를 나무라기 전에 당시 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고 냉정하게 판단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김영애·사진=김현정 기자
<취재를 마치며>
이현환 교육장은 교사시절부터 동료교사가 됐든 아이들이 됐든 눈높이를 낮추고 낮은 포복으로 일관했다. 교육장이 된 지금도 그 초심은 변함없다는 상태. 아무래도 선교사를 배출한 집안의 분위기 탓이 클 것이다.
그는 전주교대를 나와 1972년 김제 성동초등(현재 지평선중)에 부임한 이후 전주대 사범대를 졸업하면서 중등으로 옮겼다. 때문에 교육장이 된 지금 초등출신의 이점을 충분히 누리고 있고, 중고교 교직원들과도 조화롭다는 게 그의 평가다.
올해로 교직생활 39년째에 이르는 이 교육장. 늘 입장을 바꿔놓고 한발 양보하는 따뜻한 카리스마로 익산교육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은 불문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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