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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기 익산보건소장
"의료사각지대 없도록 이동진료 등 만전"
홈페이지관리자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0년 10월 11일(월)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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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두 달 째에 접어든 박동기 익산보건소장(56). 대부분 도청 보건행정에만 매달려 있던 그가 이제 익산시 보건행정 사령탑으로 본격 변신을 시작했다. 박 소장이 파악한 익산시의 보건행정 여건은 대체로 양호한 편. 3차 진료기관인 원광대가 있어 질 좋은 의료서비스가 가능하고 농촌지역은 보건지소들이 알맞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그는 "도시 변두리지역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동 순회진료 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다. 독감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5일 박 소장을 만나 올해 접종 대책과 환절기 건강관리 요령 등을 들어봤다.
-취임 두달째다. 소감이라면.
"조금 생소한 느낌이 있긴 하지만 마음이 편하고 좋다. 영광이고 그 만큼 책임도 많이 느낀다. 와서 보니 익산도 대도시더라. 광주와 전주 다음 큰 도시로 익산을 쳤다. 막상 근무해보니 도 행정과도 차이가 많았다. 도는 조정기능이 주 업무라면 일선 지자체는 대민 업무도 해야 하고 직접 챙겨야 할 것도 많다. 그렇다 해도 보건행정의 핵심은 예방 쪽에 있는 것 아닌가. 의료나 진료는 민간에 주고 예방과 검진사업에 주력할 생각이다."
-익산지역의 보건환경은 어떤가.
"3차 진료기관인 원광대병원이 있어 의료수준은 높은 편이다. 거리가 먼 외곽지역도 별 무리가 없다. 예를 든다면 중간지역인 함열의 경우도 준병원이 있어 간단한 진료가 가능한 상황이다. 다만 도시변두리지역이 의외로 의료사각지대가 많았다. 보건지소를 만든 의미는 무의촌을 없애겠다는 차원이었는데…. 무엇보다 임기중 이런 지역의 의료서비스를 강화할 생각이다. 15명이 운영하고 있는 차량이동진료 사업 등을 맞춤으로 활성화한다면 충분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다시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보건당국은 불필요한 불안감 형성을 막고 신종인플루엔자가 계절독감의 일종인 점을 감안해 앞으로 '신종플루' 대신 일반 계절독감을 뜻하는 '인플루엔자'로 명칭을 바꿔 부르기로 했다. 익산의 경우 지난 9월 접종 희망자가 별로 없던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또 일부 보도된 것처럼 백신이 모자랄 염려는 없다. 우리보건소의 경우 지난 4일 이미 백신 2만개를 확보해둔 상태다."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 지난해처럼 혼란을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황등보건소에서 오늘부터 실시했다. 무엇보다 예상되는 혼란을 줄이기 위해 많은 대책을 강구중이다. 일단 대상자별 동별로 일정을 정했다. 또 접종날짜도 지난해 10일에서 20일로 늘렸다. 시민들이 자신에 해당되는 날짜만 이용하면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다만 보건소에서 접종하게 될 동 단위는 염려되는 면이 없잖다. 이를 위해서도 직원들 동의를 얻어 오전 7시부터 시작할 생각이다.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무료 접종자들도 있을텐데.
"맞다. 무료와 유료로 나뉘는데 65세이상 어르신과 기초수급대상자, 3급장애인, 시설생활자 등 2만5천명 정도는 무료로 접종해준다. 만성질환자, 임산부, 영유아 등은 7천원이며 성인은 7천500원이다."
-이번 백신은 세 가지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효능을 혼합한 것으로 안다.
"그렇다. '3가백신'으로 불리는데 한번 맞으면 신종플루(A형H1N1)를 비롯해 A형H3N2, B형 바이러스 등 세 가지 계절독감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다. 비용도 지난해보다는 다소 저렴하게 책정됐다."
-무엇보다 예방차원에서 보면 시민들의 건강관리가 우선한다. 환절기 건강관리의 철칙이라면.
"호흡기 질환은 사실 누구나 노출돼 있어 예방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 합병증을 불러오기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에게는 치명적이라는 점도 관리차원에서는 어려운 대목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다. 더불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 외출 후 손 씻기도 필수고, 지나친 음주를 피하고 균형된 식생활 등을 지켜주면 도움이 된다."
-전공은 환경공학 아닌가.
"원래 환경은 보잰 쪽에서 분리됐다. 그러다보니 환경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보건 쪽에서 이동한 사례가 많다. 그런 면에서 이해하면 된다."
-어렸을 때 꿈은 뭐였나.
"아무래도 공직자 집안이다 보니 공직희망은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할아버지도 공직에 계셨고…. 보모님은 교사를 원하셨지만 성향이 맞지 않았다. 집안 탓인지 아무래도 공무원 분위기가 익숙했다."
-보건소의 기능도 시대별로 많은 변화를 가져왔던 것 같다.
"물론이다. 보건소 기능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 1960년대는 기생충 박멸 등 후진국성 전염병 퇴치가 주 업무였다면 1980년대 초반까지는 가족계획사업인 산아제한에 집중돼 있었다. 이후 의료사각지대와 무의촌을 없애면서 예방의학에 주력하게 된다. 최근엔 금연 절주 운동 비만관리 등으로 변모해왔다. 요즘은 검진사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암도 초기에만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지 않은가. 조기검진과 예방의학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시민들에 한마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익산'이 시의 모토 아닌가. 위대하고 경이로운 도시가 되려면 지역경제도 중요하나 시민들의 건강은 필수다. 보건소에는 건강파수꾼이 돼서 시민들의 건강을 살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적극적이고 찾아가는 보건 행정으로 시민들의 질적 양적 삶의 질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진료의 개념엔 예방, 신속 발견, 치료, 사회복귀 등 네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우선시되는 부분이 예방이다. 이는 사회적 비용도 덜 들고 시민 고통도 적기 때문이다. 다음으론 민간의료기관이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끔 다리를 놔주는 일도 중요하다고 본다. 이를 위해 민관협력사업도 적극 도모할 생각이다." /글=김영애?사진=김현정 기자
<취재를 마치며>
환절기가 도래한 만큼 박 소장의 하루는 분주하기 짝이 없다. 더구나 축제 철까지 겹쳐 주말도 쉴 새 없이 응급상황에 대처해야 했다. 서동축제라고 예외일리 있는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은 언제든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부스를 마련해두고 응급상황에 대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는 늦깎이 학생으로 박사까지 마쳤을 만큼 학구파를 자랑한다. 성격상 읽고 생각하는 걸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모범이 되려다보니 그리 됐다고 겸연쩍어하지만 넘치는 그의 열정 탓일 것이다.
고창 아산면에서 태어나 고창중고를 졸업한 그는 서울보건대학을 거쳐 전북대에서 석사를, 서남대에서 박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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