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종인 원광대 교수
"장수비결은 욕심버리고 타인 배려하는것"
우창수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0년 08월 30일(월) 22:04
공유 :     
|
|
|  | | | ⓒ 익산신문 | |
최근 이색논문이 화제로 떠올랐다.
다름아닌 김종인 원광대 교수(57·보건복지학)의 '노인의 생존백세장수지표에 미치는 건강요인의 영향력'이다.
말하자면 65세 이상 노인들의 '생존백세장수지표'는 건강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설명이었다.
덧붙여 100세이상 장수하는 노인들의 경우 금주와 금연은 물론이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뛰어나며 낙천적인 특징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6.2 지방선거때 도교육감 출마도 검토한 바 있는 김 교수를 지난 24일 만나 장수지표 연구 동기와 장수 비결 등을 들어봤다.
-지금까지 장수노인을 몇 분이나 만났나.
"국내외 통틀어 80여명 된다."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나.
"식습관이 비슷했다. 적게 먹는 것이 일반적이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다. 장수노인이 많은 오키나와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꼴로 돼지고기를 먹는다. 하지만 기름을 다 걷어내고 보쌈으로 먹는다. 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습관도 눈에 띄었다."
-먹거리에 대한 얘기도 언급하셨는데.
"100세노인 연구를 하다보니까 콩을 많이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됐다. 아침저녁으로 된장국을 먹더라. 그래 성분을 조사했더니 항암효과가 있는 제내스테인이라는 물질의 공이 컸다. '콩 심은 곳에 100세노인 난다'는 말을 할 정도다. 또 마늘에 있는 알리신도 유관했다. 당초 마늘은 생으로 먹으면 머리로 가고, 구워먹으면 스테미너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가. 마늘은 항암제이기도 하지만 노화를 억제시킨다. 무 호박 고구마 등 근채류도 항암은 물론이고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주나 금연도 거론하셨다.
"당연하다. 65세부터는 금주해야 마땅하고, 40~50대는 당연히 절주해야 한다. 술은 뇌 활동과 유관하다. 금주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억력도 좋아진다. 흡연 역시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임엔 틀림없다. 60여가지 암물질을 전달한다고 하지 않던가. 물론 연구결과를 보면 흡연과 암의 연관성은 선천적인 요인 76%와 후천적 요인으로 24%를 꼽지만 말이다."
-100세 이상 노인이 흡연하는 경우도 종종 봤는데.
"그래서 선천적인 요인을 거론했던 것이다. 금단현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금연이 유익할 리 있는가. 인터뷰한 인물 중에서도 흡연가는 자주 목격했다. 세계 최장수 노인이었던 프랑스의 107세 짱 깔망 할머니도 죽기 6개월 전까지 담배를 피웠다. 라이터를 가지러가기 어렵다는 게 금연이유였다. 104살의 박남순 할머니도 골초다. 봉초를 재밌고 맛있게 피웠다."
-스트레스도 수명과 무관치 않을 것 같다.
"맞다. 200점 만점으로 할 때 배우자 사망이 100점, 결혼 50점, 가벼운 법규위반은 10점을 준다. 연간 스트레스가 200점에 도달하면 정신병원에 가야 한다. 결혼 4번하면…(웃음). 자녀나 배우자가 죽었을 때의 스트레스가 가장 크다."
-스트레스와 관련 100세 노인들의 특징이 있나.
"좀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위암환자들은 200점짜리 스트레스가 꼭 있다. 논을 팔았다든지, 부모가 돌아가셨다든지 등등. 100세 노인과 비교하면 스트레스가 9.4배에 달한다. 100세 노인들은 낙천적이고 늘 웃는다. 또 손님을 결코 그냥 보내지 않더라. 남을 배려하는 습관이 뛰어난 셈이다. 또 욕심이 없고 아이를 많이 났다는 점도 특징적이었다."
-연구동기가 궁금하다.
"당초 보건경제학, 병원관리학이 전공이다. 보건정책을 논하다보니 학문의 최고목표가 뭐냐는 화두를 만나게 됐다. 어떻게 하면 국민이 행복하게 살까를 놓고 고민했다. 그러다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수명연장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천착하게 됐다. 1992년부터 수명을 연구했고 뒤 이어 부전공으로 노인의료비도 관심을 뒀다. 그러다 1998년부터 100세 노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당시 우리는 100세 노인이 별로 없었다. 일본은 3만명 정도 됐지만 이 역시 부정확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매달리기 시작했다."
-익산의 현황은 어떤가.
"익산은 1만명당 100세 노인은 평균 4명꼴로 8명인 순창, 진안(7명), 정읍(6명) 남원(5명)에 이어 5번째를 차지한다."
-오래 사는 것 보다 사실 삶의 질이 더 중요한 것 아닌가.
"맞다. 성공적인 노화가 중요하다. 이에는 3가지를 드는데 '건강하게 100살까지 살기'와 '신체기능 제대로 유지되기', 천대받지 않는 '삶의 질'까지 맞아떨어져야 한다."
-외국의 사례는 어떤가.
"뉴질랜드는 요양시설이 잘 돼 있다. 1950년대 요양시설을 만들었는데, 재산을 갖고 들어온 노인들이 나중엔 헌납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65세에 들어오면 아파트를 주고, 사생활 보호만 빼고는 일상을 철저히 모니터링한다. 동경도 시립요양원 시스템이 매우 잘 돼 있다. 앞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노인 전문병원 등 사회적인 시스템을 잘 갖춰야 한다. 연금을 헌납하고 즐길 수 있는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노인 일자리 문제도 간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이 역시 외국사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뉴질랜드나 호주는 75~80세 노인들도 왕성하게 활동한다. 우리나라는 무시하고 쓰지 않는데 다양한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요양원에서 말걸어주기, 친구로 놀아주기, 산불감시 등등. 진정한 노인복지 사회는 노인을 존경하는 시스템이 잘 돼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에피소드를 소개해달라.
"순창에서 장수노인 인터뷰를 갔는데 지게지고 나무를 해오더라. 그래 나이를 속인 게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 시골 노인들은 일하는 것이 바로 손놀림 발놀림 등 운동인 셈이다. 전남 함평에서는 마늘을 과자 먹듯 했다. 마늘쫑, 마늘빵, 마늘식혜 등 종류도 다양했다. 일본 동경 노인들은 해질무렵 신사로 간다. 걷기 위해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도 호숫가를 걷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걷기도 장수비결이다."
<취재를 마치며>
김 교수는 최근 트위터를 시작했다.
입문 1주일 만에 팔로어가 2천명을 넘어서면서 고무돼 있는 상황. 마침맞게도 논문 발표로 매체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인기가 급상승한 것 같고, 영어로 하다보니 외국인 접속률도 적잖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더불어 김 교수는 트위터 효과를 확연하게 느끼고 있다고 고백한다.
한번 글을 올리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다는 파워로 인해 글로벌 소통의 시대를 실감하고 있다는 것. 물론 그 역시 입문 2~3일은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무조건 따라하다 보니 불가능은 없더라는 것이 그의 경험칙. 본보와의 인터뷰 내용도 트위터에 올리겠다며 웃었다.
부안이 고향인 김 교수는 현재 한국보건복지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민의정부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등을 지냈고, 지난해는 독도등대 명예 등대장으로 선정돼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글=김영애·사진=우창수 기자
|
|
|
|
|
우창수 기자 ikpress@naver.com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
|
최신뉴스
|
|
|
식품진흥원, 왕궁면민의날 행사에 .. |
이웃에 따뜻한 한끼, 마동 '사랑의.. |
평화동에 이어진 나눔…이웃돌봄부.. |
남중동 주민자치위원회, 연탄 500.. |
원광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2.. |
월 15만원 장학재단 기숙사, 저소.. |
익산소방서, ‘골든타임’ 비응급.. |
익산 공공기관, 울타리 넘어 ‘청.. |
정원상 시의원, 시민 다친 파손 인.. |
익산여성단체협의회 전통장류 담그.. |
㈜원진알미늄, 취약계층에 라면 50.. |
‘북딜리버리’ 운영 개선 취지는 .. |
익산산립조합 봉사단, 다이로움 배.. |
울트라마라톤 모은 310만원, 시각.. |
아이빛유치원, 작은 손길 모아 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