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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익산시부시장
"국호만든 터전… 대한민국 익산시대 도래"
우창수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0년 08월 23일(월)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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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익산신문 | | 지난 11일 부임한 유기상 익산부시장(54).
전주시는 물론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으로 오랫동안 역임한 그답게 문화부시장을 예고하고 있다.
그는 이미 취임사를 통해 익산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해박함을 과시한 바 있다.
익산이 대한민국을 만든 터전이라고 강조하는 유 부시장은 대한민국 익산시대는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17일 유 부시장을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부임하자마자 여산지역 수해 등으로 분주했을 것 같은데.
"토요일 새벽부터 비상이 걸려 주말을 부산하게 보냈다. 그보단는 수재민들의 삶이 빠른 시간내 정상을 찾아야할텐데 걱정이 많다."
-호우대책은.
"응급복구는 다 됐으나 항구복구와 상습지역 관리가 남아있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안전한 익산시를 만들기 위한 재해대책 시스템을 매뉴얼화해야 한다. 그동안 익산은 안전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다. 재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게 될 것이다."
-늦었지만 소감 한마디.
"가슴이 뛴다. 뭔가 재미있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익산은 대한민국을 만든 터전이다. 대한민국의 '한'은 고조선 준왕이 만든 마한에서 비롯됐고, 결과적으로 국호를 만든 셈이다. 그 뿐인가. 고구려 멸망후 왕족 안승이 이곳에 보덕국을 세우기도 했다. 원삼국은 물론이고 삼국시대 등 고대 한반도 중심은 바로 이곳이었다. 이제 이를 다시 되살리는 시점에 와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 KTX역세권 개발 등 동력들이 살아나면 대한민국 익산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다."
-익산지역에 대한 통찰이 돋보인다. 익산지역으로선 복이 될 것 같은데.
"평소 역량을 쏟을만한 땅이라고 생각했는데 타이밍이 맞았을 뿐이다. 이곳에 와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자랑스러운 땅이라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이다. 자산이 널려있음에도 적극적인 동력으로 삼는 게 부족했다. 활기찬 동력으로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익산에 사는 것, 가진 것을 자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미 산업도 제조업도 만들어서 갈 수 있는 시대는 끝나지 않았는가."
-좀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신다면.
"도시의 운명도 사이클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무왕이 백제 왕조를 만들었을 때, 금마국 시절이 꽃피는 시기였다면 오랜 시절을 기다린 만큼 이제 중흥하는 사이클로 돌아왔다. 익산은 만나서 이루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북에서 내려온 준왕의 문물과 남한의 문화가 어우러졌고, 또 무왕과 선화공주가 만났고, 금강과 만경강이 만나서 이뤄낸 문화의 터전이 바로 익산이다. 다시 말하지만 익산은 함께 할 때 꽃피었다. 이런 사실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자연조건도 거론하셨던 것으로 아는데.
"산도 그렇다. 재해가 적었던 이유도 동쪽 천호산과 미륵산과 북쪽 용화산?함라산이 둘러싸고 있는 연유 아닌가. 확신컨대 이 시장은 물론 시민들과 공무원들이 함께 하면 반드시 익산의 영화는 부활될 것이다. 르네상스가 올 것이다."
-새만금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교통도시 익산은 새만금의 중심거점역이 될 수밖에 없다.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100년을 좌우할 것이고, 새만금이 가동되면 인구 50만도시도 현실화된다. 대한민국 익산시대는 결코 환상이 아니다. 여기에 이 시장의 젊은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민선 5기 핵심프로젝트를 착실하게 연착륙시키면 발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문화통다운 생각이다. 문화부시장으로 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과찬이다. 33년째 공무원 생활을 하다보니…. 다만 정보통신부나 노동부 등 이곳저곳에서 다양하게 근무한 경험을 잘 녹여낼 생각이다."
-익산의 현안은 뭐라고 보나.
"국가식품클러스터와 KTX역세권 개발이 아니겠나. 식품클러스터도 보기엔 작은 것 같지만, 글로벌 기업 100여개가 들어온다고 상상해보라.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경제적 부가가치도 막대하지 않겠는가. 여기에 새만금 관문역할을 하게 될 KTX역세잱 개발까지 마무리되면 익산의 도시규모는 상상을 불허할 정도가 될 것이다."
-식품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LH공사의 사업능력을 거론하는 데…. 이는 타이밍문제고, 회사의 내부사정일 뿐이다. 그런 보도에 휘둘리기보다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 도시 브랜드를 높이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 여성친화도시를 구체화시키고 미륵사지 세계문화유산 등재 등 도시의 문화적 브랜드, 즉 품격을 높이는 일이 더 중요하다."
-임기중 꼭 실현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시민들의 자긍심 찾기다. 분열을 극복하고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함께 박수쳐주는 문화, 무형의 일이나 그게 가장 중요하다. 가는 곳마다 호소하려고 한다. 또한 바이전북, 바이전주가 있듯이 바이익산운동을 활발하게 펼칠 계획이다. 익산시민 늘리는데도 기여하고 싶다. 그런 연유로 취임하자마자 아내와 함께 전입신고를 마쳤다."
-대단한 결단이다. 공직생활중 혹 익산과 인연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단지 1998년부터 2년간 원대에서 강의했었기 때문에 그때 만난 제자들은 좀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꿈은.
"군인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자력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모양이다. 어쩌다보니 공무원은 천직이 됐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익산시민이 될 수 있어 고맙게 생각한다. 절호의 기회가 온 것 같아 가슴도 뛴다. 시민들이 자부심을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창출했으면 한다.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고 박수치는 시민들이 됐으면…. 적극적인 참여로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시정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취재를 마치며>
몹시 무더웠다.
등에서는 계속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리고 손부채를 아무리 부쳐대도 더위는 가시지 않았다. 선풍기 한 대가 돌아가고 있었으나 역시 무용지물. 그 위력을 무시해보긴 처음이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라 에어컨을 켤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변명. 30분여동안 가진 유 부시장과의 인터뷰는 흡사 더위와의 전쟁이었다. 그의 소신은 그랬다.
역사문화는 물론이고 현안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그의 투철한 자세를 읽게 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KTX역세권 개발, 산단분양, 그것도 부족해 그는 이한수 시장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깊은 통찰을 과시했다.
냉철하면서도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는 유 부시장. 탁견을 가진 인물이 몰려든다는 점에서 익산은 참으로 복이 많은 도시다. '대한민국 익산시대'가 열리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 꽤 즐거울 것 같다.
/글=김영애·사진=우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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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창수 기자 ikpress@naver.com - Copyrights ⓒ익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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