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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연, 지연떠나 참일꾼 뽑아야" - 정영배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0년 05월 31일(월)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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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본격화되면서 가장 바쁜 곳은 뭐니뭐니해도 선관위. 익산지역의 선거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정영배 익산선관위 사무국장(56) 역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주말은 반납한지 이미 오래고 퇴근도 새벽 1시나 돼야 가능하다. 업무도 업무지만 투표일자가 가까워지면서 그의 고민은 투표율 높이기로 모아져 있다. 특히 투표에 무관심한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하루 24시간도 모자라다는 정 국장. 지난 24일 그를 만나 최근 선거 양상과 분위기 등을 들어봤다.

-최근 분위기는 어떤가.
"대체적으로 조용하다. 농번기여서 농촌은 전혀 분위기가 띄워지지 않는 것 같고…. 도심권에서 그것도 후보자들만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투표율이 저조할 것 같아 걱정이다."
-일과가 많이 늘었을텐데.
"불법선거 단속은 물론이고 선거운동 지도감독, 투표율 높이기 등 평소 업무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최근들어 가장 고심하는 것이 투표율 높이기다. 정치권이 아무리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도 정작 유권자의 참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선거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아닌가. 무엇보다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다."
-투표율 높이기 전략을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아무래도 선거에 무관심한 젊은층의 참여가 관건일 것으로 본다. 선관위의 독려에도 매년 젊은층의 투표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참여율이 매우 저조해서 그들을 투표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준비해왔다. 성년의 날인 지난 17일에는 캠페인을 벌였고, 원광대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그 뿐 아니다. 원대 앞에 배너광고를 40~50개 붙여놨다. 모쪼록 축제같은 분위기에서 투표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 투표율을 어떻게 전망하나.
"예년수준 아니겠나. 도시권은 그나마 나은데 농촌은 좀처럼 바람이 일지 않고 있다. 농번기 탓도 있으나 정치권이 불신을 키운 면도 없잖다."
-예전의 투표율은 어땠나.
"별로 높지 않았다. 그나마 지난 대선 때가 65%로 좀 높았고…. 2006년 선거는 52%에 그쳤다. 6명이나 투표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 때문에 기피했던 것 같다."
-사실 지방선거가 총선보다 중요하지 않은가.
"맞는 얘기다. 지역살림을 이끌 분들을 뽑기 때문에 주민들과 관련성이 얼마나 깊은가. 그럼에도 정치 무관심 때문에 걱정이다. 물론 선진화될수록 그렇다고는 하지만…. 정치인들 잘못으로 환멸을 느끼는 연유도 있고, 정치상황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점도 있을 것이다. 의식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돈은 묶고 입은 풀다보니 후보들도 운동에 어려움이 적잖다. 후보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잘 아시다시피 금품이나 향응으로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때문에 정책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반면 선거운동방법은 매우 다양해졌고 범위도 넓어지지 않았는가. 선거법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금품선거가 지능화되고 음성적으로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결국 밝혀질 것이고 당선무효가 되면 무슨 소용인가. 재선거를 치르게 되면 주민들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 돈으로 유권자를 길들여서는 안된다."
-유권자들에게도 한마디.
"학연 지연 혈연을 벗어나 후보자들의 벽보나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읽어봤으면 한다. 누가 실현가능하고 진실한 공약을 갖고 임하는가를 살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지역살림을 이끌어가야 할 사람이므로 신중해야 한다. 또 6월2일에는 투표소에 가서 유권자의 권리를 행사하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투표하러 갈 때 필요한 것은 뭔가.
"신분증이다. 주민증도 좋고 운전면허증, 여권도 가능하다. 익산에는 91개 투표소가 있으며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8명이나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투표소마다 배치된 봉사자 안내대로 따르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사건사고 대비는 어떻게.
"관련자 90여명을 상대로 여러 차례 교육을 마쳤다. 31일 다시한번 사건사고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선관위에 근무한지는 얼마나.
"벌써 30여년이다. 그럼에도 8개선거를 동시 치르는 것은 처음이어서 긴장이 많이 된다. 2006년 6개선거를 치른 적은 있으나 이와는 또 다르지 않은가.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무효될 수 있으므로 늘 긴장한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지 20여년이다. 투개표 기술도 많이 선진화됐을 것으로 보는데.
"맞다. 처음엔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사고도 잦았다. 요즘과 비교하면 정말 격세지감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 선관위의 역량도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이제 청년기에 들어선 만큼 후보자와 유권자들 모두 성숙돼야 한다. 의회도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기구로 거듭나야 할 때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민주주의는 투표로 말하라고 한 만큼 유권자들이 자신의 소중한 권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 빠짐없이 참여해 진정한 축제로 승화시켰으면 싶다."
/글=김영애 기자?사진=김봉래 기자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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