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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청산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 절실" - 김재홍 무소속 후보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0년 05월 24일(월)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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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을 이유로 민주당 경선 불참을 선언한 이후 탈당과 함께 시민후보로 추대된 김재홍 무소속 후보(60). 광목으로 지은 한복에 기호 7번이 쓰인 조끼를 입은 그의 복장은 독특하다 못해 이내 눈길을 끈다. 이는 그가 백의종군한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담은 것에 다름 아니다. 탈당까지 불사하면서 출마를 고집했던 배경과 유관한데다 부정부패를 청산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론에 기인한다. 새만금특구로 행정구역을 통합해야 익산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주장도 새로운 리더십과 같은 맥락. 지난 18일 본사를 찾은 김 후보에게 필승전략과 출마 변 등을 들어봤다.

-오늘이 5.18이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당시 기억이 오롯하다. 동아일보 3년차 기자였는데 엄청난 사태임에도 보도되지 않았다. 이에 격분했고 이런 신문은 만들 필요가 없다며 제작거부 투쟁을 벌였다. 결국 강제해직 당하고 7년 반 이상을 해직기자로 보내야 했다. 고통을 잊기 위해 모교 박사과정에 들어가 공부에 매진했다. 그 덕분으로 대학교수가 될 수 있었다. 8년 만에 복직은 됐으나 참담한 시절이었다."
-최근 5.18관련 심포지엄에서 도발적인 주장을 하신 것으로 안다.
"도발적이랄 것까지는 없고…. 다만 1987년 있었던 6.29선언이 6.10항쟁에 대한 굴복이라는 주장이 있었으나 엄밀히 따져보면 5.18에 대한 굴복이다. 30돌 심포지엄에서 그런 얘기를 하고 온 것이다. 6.10항쟁은 광주처럼 무력으로 진압할 수는 없었다. 죄과에 대한 죄의식이 작동됐고 결국 강압적인 방법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는 결국 5.18에 대한 굴복으로 봐야 한다."
-대학시절에도 고문당한 것으로 아는데 투쟁적인 면모가 상당하다.
"억척이 있어 투쟁했던 것은 아니다. 친구들 중에도 각시 같고 얌전했던 친구가 도저히 참을 수 없으니까 나선 경우들이 많았다. 당시 상황이 그랬다. 처음부터 의식화되거나 반항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학 2학년 되면서 역사의식을 갖게 됐고 3학년 때는 문리대 의장으로 뽑혔다. 그러다보니 캠퍼스에서 체포당해 고문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순탄한 행보를 보여왔다. 모델이 있나.
"모델이 있기보다 상황을 놓고 옳고 그름에 대해 선택해온 것으로 보면 된다. 영웅들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 눈앞에 전개되는 현실을 판단한 셈이다. 너무 확신하다보니 손해도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명예롭게 되고 어느 정도 보상도 받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운이 아니라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의 역사가 올바르게 전개돼온 덕분이다."
-시민단체 후보로 추대됐는데.
"탈당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이었고 최후의 결심을 해야 했다. 급조된 모임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도 있었으나 그렇진 않다. 시민단체보다 생활인단체로 봐야 맞을 것 같다. 평소 생각해오던 생활정치와 성격이 맞아 흔쾌히 응했다."
-익산의 현안은 뭐라고 보나.
"익산의 문제중 하나는 사람의 문제고 그 다음은 돈의 문제다. 리더십이 취약한데다 경제기반도 너무 빈약하다. 자원은 많으나 밖으로 알리지 않는 것도 문제다. 이런 가운데 느는 것은 부채고 주는 것은 인구다. 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만능 키라면 구조적인 틀을 바꾸는 새만금특구와의 행정구역 통합이다. 논산과의 통합은 시너지가 없다."
-지역통합 문제는 타 후보와 차별화되는 면이 없잖다.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정책논리가 필요하다. 새만금특구가 만들어질 경우 내수시장도 무시할 수 없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이 바로 익산이다. 내수시장과 원활하게 연결시켜줄 수송망인 KTX가 있기 때문이다. 모르긴 해도 선거 끝나면 곧바로 행정구역 통합문제가 이슈화될 것이다."
-번호가 좋다.
"행운의 번호가 익산시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데까지 기여하기를 기원한다. 모쪼록 큰 의미로 이어졌으면 한다. 익산의 변화를 위해선 새로운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시민들이 잊지 않으셨으면 한다."
-백색 한복을 입은 의미는 뭔가.
"말하자면 컨셉이다. 충무공이 임진왜란때 백의종군했듯 그 정신을 살려 익산의 위기를 구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마음이 아픈 분들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백의의 천사가 되겠다는 결단과 함께 백지 위에서 다시 태어나겠다는 결기의 표현이다."
-출마이유라면.
"2005년 어머니 계신 곳으로 주소지를 옮겼는데 반성과 아울러 기여할 것을 찾았다. 또 개인의 자랑이 아니라 경력이 사장되는 것이 아까웠다. 부모님이 사셨고 익산의 품에서 성장한 사람이 고향을 부흥시키는데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무민관 시장이 되고 싶다. 부패비리를 청산하고 경제부흥이 과제다. 부정부패가 많은 지자체에 어떤 정부가 지원하겠는가. 시장이 된다면 부패를 청산하고 네트워크를 모두 가동할 생각이다."
-어렸을 때 꿈은.
"초?중학교만 해도 선생님이 롤모델이었다. 고교시절이 되면 장래직업도 분화가 일어난다. 부친은 의사를 원했으나 역사학자가 되고 싶었다. 결국 절충해서 선택한 것이 서울대 정치학과였다. 이후 한국사를 계속 공부하고 싶었는데 대학교수가 되는 길은 또 멀었다. 먹고 살아야 해서 기자로 들어갔다. 당시로선 언론인으로 살아도 좋겠다싶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익산 품에서 성장해온 사람으로 시민들을 어렵게 생각하고 존경해왔다. 어려서부터 천년고도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다. 자산만 잘 운용하고 힘을 합하면 1등할 수 있다. 경기도 파주가 모델이며 시장의 리더십과 시민들의 단합이 일궈낸 힘이다. 함평도 나비 하나로 명품도시가 되지 않았는가. 금마 왕궁에 마한백제 천년고도를 건설해야 한다. 경주관광단지처럼 아시아권 관광객은 물론 청소년 수학여행의 필수코스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도시를 만들기 위해선 시민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글=김영애?사진=김봉래 기자

민주당의 경선과정 혼탁을 들어 경선 참여를 거부한 김재홍 후보가 선거판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은 시민단체 공이 컸다. 이러다보니 그를 후보로 부활시킨 단체에 대한 관심이 큰 것도 사실. 역시 시민단체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는 박경철 후보 측과의 언쟁이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시민단체라기보다 생활인단체라고 해야 옳을 것 같다며 선을 분명히 긋는다. 말하자면 재래시장 상인단체, 산악회, 지역별 동호인모임 등 소규모 그룹이라는 얘기다.
김 후보는 자신을 추대해준 그야말로 풀뿌리 시민대표들의 정성을 잊을 수 없다고 여러차례 언급했다. 그 분들이 입혀준 조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만큼 시장이 된다면 집무실에 걸어두고 초심을 유지하는 매개로 활용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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