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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 "시민 선택권침해 죄송", 조 의원 "국민경선 의미 살렸으면"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0년 03월 29일(월)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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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거듭됐던 민주당의 익산시장 후보 경선이 내달 10일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두 위원장의 책임도 적잖아진 상태. 익산 을지구의 사령탑인 조배숙 의원은 "과열은 선거를 치르는 과정의 하나일 뿐"이라며 "컷오프 이후엔 모든 것이 정리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밝힌 반면 갑 지역구 수장인 이춘석 의원은 "공정경선은 이미 물건너 갔다"면서 "특정 정치인이 좌지우지하는 선거풍토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본보는 최근 선거정국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조배숙 의원(익산 을)과 이춘석 의원(익산 갑)을 만나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이춘석 의원
ⓒ 익산신문


-경선방식에 대해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배경은 뭔가.
"위원장 간 합의는 했으나 공정경선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고민했다. 특정후보 유불리가 없도록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잖은가. 이런 상태에서 가만히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결국 원안대로 추진됐다.
"문제제기를 한 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 또 일정부분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도 평가한다. 계속 주장했으면 관철됐을 것이나, 위원장끼리의 소모전이 길어지는 것은 원하는 바가 아니다. 시민들께도 나름대로 홍보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한다."
-공정경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나.
"이미 시민들의 선택권을 침해한 면이 없잖다. 을 위원장께서 특정후보를 염두에 둔만큼 선택의 여지가 없어졌다. 누가 적합하냐는 소신과 달리 최악을 피하기 위한 차악을 선택하는 식이 될 것 같다."
-동원 부작용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렇게 될 거라고 전망한다. 무엇보다 선거인단 규모가 작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경선방식은 양보하더라도 이것만은 관철시키고 싶었던 것이 그 이유였다."
-컷오프가 마무리됐다. 2명의 후보로 압축한 것도 특정후보설과 유관한가.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셋이 됐을 경우 형평성 논란 등 혼란을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이 뒤따랐다."
-최근 선거정국을 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특정 정치인이 지자체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정치풍토는 정말 위험한 것 아닌가. 특히 국회의원들이 선거를 좌지우지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선거가 끝난 후도 시장역할에 관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어떤 후보가 시장이 돼야 한다고 보나.
"무엇보다 익산시를 발전시킬 적임자가 누구냐는 것이 중요하다. 청렴하고 외부적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할 수 있었으면 더 바람이 없다. 사심 없이 시정에 임하는 인물이었으면 한다."
-염두에 둔 특정후보가 있나.
"뭐라 말하기 어렵다. 다만 을 지역위원장이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역선택으로 다른 후보를 지원할 수밖에 없잖겠는가."
-익산의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지금부터 5년이 익산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 5년이 잘못되면 큰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 LED 식품클러스터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 얼마나 많은가. 다소 비약적이긴 하나 이를 잘 엮어내는 것이 익산의 현안이라고 얘기하고 싶다."

이것이 궁금하다

<이 의원과 김연근?김병곤 전 도의원>
이춘석 의원과 익산정가에서 가까운 인물로 통하는 이는 김연근 전 의원과 김병곤 전 도의원. 김연근 전 의원과는 남성고 선후배 사이다. 82학번인 이 의원이 김 전 의원의 3년 후배. 파이카치축구단?성우회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이 의원이 보는 김연근 전 의원은 소신있는 정치인. 장래 큰 지도자가 될 것 같다며 행정경험을 잘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한다.
황등 선배인 김병곤 전 의장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후한 덕담을 아끼지 않는다. 5선인데다 의장만도 3번이나 했으니 익산으로서는 보배 같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조배숙 의원
-최근 일부 당원들의 의혹제기에 대한 입장은.
"의혹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문제는 ?치 계절에 이슈화시키는 의도다. 공천헌금이 오갈 수 있는 풍토가 아니잖은가. 꼭 이 시점에 제기하는 의도가 정말 궁금하다."
-현 선거정국을 어떻게 보나.
"후보가 7명이나 나오다 보니 시끄러울 수밖에 없잖은가. 무엇보다 선거구도상 돈 봉투가 왔다갔다 할 상황이 못되다보니 후보들이 입 선거에 매달린다. 네거티브 캠페인이 판치고 또 언론들이 이를 센스티브하게 실으니까 증폭되는 것 아닌가. 다른 지역도 경선방식을 놓고 이전 투구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죽기 살기로 모든 걸 걸다보니 과열경쟁도 불가피하다고 본다. 생각해보라. 만약 실패자가 됐다면 피눈물을 흘려야 하는 상황 아니냐."
-경선방식을 두고 논란이 많았는데.
"중앙위에서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더 이상 재론은 없을 것이다."
-동원선거 부작용이 염려된다.
"어쩔 수 없는 대목이다. 자율적으로 놔두면 먹고살기 바쁜 시민들이 얼마나 참여하겠는가. 참석률 때문에 동원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바람이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경선 정신을 이어받아 이런 제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동했으면 하는 것이다. 또 설령 동원됐더라도 현장에서 후보연설을 듣다보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낙관적이지 않은가.
"과정의 필요악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인?정치권만 과열얘기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확대재생산하는 게 문제다. 컷오프가 되면 모두 정리될 것으로 본다. 고비는 넘어가게 돼있다. 차차 정리될 것으로 본다."
-컷오프가 마무리됐다. 공정하게 경선을 관리할 대책이라면.
"일부 지역에서 벌써 여론조사 의혹이 제기되지 않았나. 공정하게 하기 위해선 선거인단의 명부공개 시간이 짧아야 한다. 최대한 짧게 잡으면 선거 부작용이나 폐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매수할 시간이 부족할 것 아닌가."
-익산의 현안은 뭐라고 보나.
"구도심 개발이다. 이를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가 시장이 돼야 한다고 본다. 시민들의 의견이 잘 모아지지 않아 지지부진한 감이 없잖다. 현재 중앙시장도 캐노피(투명한 덮개) 등이 설치돼 있으나 이로썬 대안이랄 수 없다. 고층빌딩을 지어 지하상가와 연결함은 물론 영화관 백화점 등으로 고객을 유인했어야 한다."
-선상역사가 개발되지 않나.
"그나마 다행인데, 10년 전에 했어야 할 일이다."
-늦어진 이유가 뭔가.
"거버넌스라고 하잖은가. 다수의 의견이 잘 모아지지 않는 연유다. 공사를 진행하다보면 상인들이 몇 개월씩 쉬어야 하는데 단골 뺏긴다고 난처해한다. 이래저래 의견 조정이 안되다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이것이 궁금하다

<조 의원과 주유선 시의원의 관계>
조배숙 의원과 주유선 시의원의 관계는 알 만한 사람은 죄다 아는 절친. 남성여중 9회 동창인 이들의 현 상황은 중학교 때와는 다소 역전돼 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3년 동안 '반장=주유선, 부반장=조배숙' 구도가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았던 연유다.
그러다 중학을 졸업한 주 의원이 미국유학을 계획하고, 조 의원은 경기여고로 진학하면서 둘은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된다. 미국유학이 좌절되면서 주 의원은 오랫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이들이 다시 의기투합하게 된 것은 조 의원이 이협 전 의원과 맞붙었던 2004년 총선 무렵. 친구들 권유로 주 시의원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였다. 당시 주 시의원은 생각이 올바르고,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판단했고 이때 손을 내밀었다고 전한다.
주 시의원은 조 의원의 장점을 도덕성과 의리, 배려하는 섬김의 리더십 등 세 가지로 꼽는다. 조 의원도 똑똑한 시의원이라며 학창시절엔 웅변도 잘했고, 꿈이 야무졌던 친구였다고 소개한다.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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