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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전용훈련장 스포츠마케팅 호기"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0년 03월 08일(월)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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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익산야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이선호 장안산업건설 대표이사(46). 그는 실제 야구를 잘 알지는 못한다고 고백한다. 축구는 동호회도 가입해 뛰어봤으나 야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야구사랑 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야구협회장도 그런 배경에서 맡게 됐다. 이 회장은 야구와 관련 익산의 인프라는 아직도 멀었다고 평가한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리틀야구단을 비롯 초중고 야구부 유치와 함께 국가대표 전용훈련장으로 만들어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거듭 밝힌다. 지난 3일 그의 사무실에서 이 회장을 만나 익산의 야구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먼저 소감 한마디.
"감사하다. 무엇보다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큰 자산으로 본다. 모쪼록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최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맞다. 익산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물론 대한야구협회(KBA)와 국가대표 전용훈련장으로 지정하는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로써 익산의 야구 인프라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어떤 점들이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보는가.
"아무래도 편리한 교통을 꼽지 않았을까 싶다. KTX가 완공되고 나면 서울서 익산까지는 1시간1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지 않는가. 거기다 안정적인 날씨도 한몫했을 것이다. 또 미륵산과 함라산 등이 있어 산악훈련장으로 겨울철엔 동계훈련장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들이 고려됐을 것이다."
-진행과정을 소개해달라.
"현재 익산시는 부송동에 2011년까지 총 85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이곳에는 인조 잔디 정규구장 1면과 보조경기장 1면, 실내연습장, 야간 조명시설 등이 설치된다. 더불어 유스호스텔 건립도 추진하고 있어 모두 완공되면 최상의 여건에서 훈련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경제효과도 클 것 같은데.
"그렇다. 말하자면 스포츠 마케팅시대가 열린 것이다. 국가대표 훈련장뿐만 아니라 각종 야규대회를 유치할 생각이다. 이런 부분은 KBO나 KBA와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협의가 된 것으로 안다."
-취임식에서 여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원광대 야구부만으로는 한계가 많지 않겠는가. 일단은 야구의 저변확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리틀야구단을 비롯해 초중고등부 야구단 창단은 필수다. 또 700명 동호인들을 위해서도 역할을 고민중이다."
-야구는 좋아하시는가.
"직접 해보진 않았으나 관심은 많다. 반면 조기축구회 활동은 활발하게 했다. 회장도 했고…. 스포츠가 좋은 점은 회원 간 정보도 교환하고 운동하다보면 가정에도 충실하게 되기 마련이다. 건강과 사업까지 단 번에 챙길 수 있다."
-본래 무주출생으로 아는데 익산과의 인연은.
"부남에서 태어났다. 고교 때부터 도시로 나왔고, 익산은 정읍에 사시던 장인장모를 따라왔다. 그게 벌써 14년 됐다. 당시만 해도 아는 사람 한명 없어 눈물바람도 많이 했는데…."
-척박한 환경을 극복한 비결이라면.
"타인에 대한 배려를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그게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이다.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 아닌가. 타인의 마음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선 내 마음부터 줘야 한다. 베풀고 먼저 마음을 보여주면 닫혔던 상대가 마음을 연다. 그러다보면 도움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그게 삶의 지혜같다."
-초창기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
"그런 고생이 없었다면 현재도 담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기술도 없고 가진 것도 없으니 몸으로 때워야만 했다. 능률이 오르겠는가. 그럼에도 하고 또 하다 보니 어려움들도 물러가더라."
-봉사활동도 많이 하신 것으로 안다.
"소신이라고 보면 된다. 부족한 사람들을 돕고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 일단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는 것부터 출발한다. 그 뿐 아니다. 직원들에게도 먼저 베풀고 보여주라고 늘 주문한다."
-구직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젊은이들 너무 나약하다. 편한 것만 하려하고. 모 지인께서 '수돗물 먹고 자란 사람보다 샘물 먹고 자란 사람을 좋아퇇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정말 공감했다. 고인 물은 항상 썩게 돼 있다. 상사를 앞서가려는 자세는 물론이고 늘 공부해야 한다. 피동적으로 지시에만 움직인다면 무슨 발전이 있겠는가."
-시종여일, 만사형통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시종여일은 자신을 향한 외침이고, 만사형통은 회사를 찾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다. 분석하건대 경영학을 전공했어도 사업가적 기질이 별로 없는 편이었다. 그저 앞만 보고 열심히 했고, 그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고 여일하게 살려고 노력했다."
-혹 인생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도.
"롯데우유에서 잠깐 직장생활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상사로 모시고 있던 노정민 과장은 스승이나 한가지였다. 사람대하는 법은 물론 처세술 등 사회생활하는 법을 많이 배웠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어렸을 때 꿈은 뭐였나.
"동네 이장이나 보면서 소 키우고 돼지 키우는 거였달까. 당시만 해도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았던 토끼와 발맞추던 곳이었다. 그러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익산 와서 좋은 일 많이 했다. 라이온스 회장도 하고 자원봉사센터 이사도 하고…. 이제 야구협회장도 하게 됐으니 이만한 영광이 어디 있겠는가. 야구장이 완성되면 익산경제도 좋아질 것이다. 푸른 꿈을 갖고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취재를 마치며>
타인에 대한 배려를 제일로 꼽는 이선호 회장. 그의 표정은 좀 애매모호하다. 웃지도 그렇다고 우는 것도 아닌 표정은 당최 그의 본심을 헤아릴 수 없게 한다. 추측컨대 시종여일하게 살겠다는 평소 소신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회장은 국가대표 전용 훈련장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다. 서울엔 구장이 없으니 교통형편이 좋은 익산이 환영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 야구는 야간에도 많이 하는 경기여서 자주 찾을 것으로 진단한다.
그의 사무실을 들어서자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이 '만사형통'이라는 글씨다. 이곳에 오는 이마다 매사가 순탄하고 형통하길 기원하는 차원에서 만들었다. 이 회장의 타인에 대한 배려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글=김영애 기자?사진=김봉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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