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08 오후 05:36:06 전체기사보기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뉴스 > 만나고싶었습니다.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주민 중심에 둔 생활정치가 장수 비결"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입력 : 2010년 02월 08일(월) 17:3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42세때 도의회에 입문해 19년 동안 5선으로 지방정가를 누볐던 김병곤 도의원(61?익산 2). 전국최초 5선이라는 영광을 누렸고, 의장만도 3번이나 하면서 불굴의 신화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 그가 다시 익산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그렇다고 억지는 부리지 않겠다는 입장. 경선에서 떨어지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겠다고 전한다. 지난 3일 석재공장 사장에서 정치인으로 새 역사를 쓴 김 의원을 만나 그간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정치인으로서 19년이라는 적잖은 시간이 흘렀다. 소회가 궁금하다.
"큰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꿈도 꾸지 않았는데 우연찮게 인연이 됐고, 한 번도 억지 부리지 않았는데 여기까지 왔다. 참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 보면 다행스럽게도 정치력을 개인적인 일에 사용한 게 없다. 어린이집 열기를 소원했던 아내의 바람조차 포기를 요구했으니…. 부끄러울 게 없다."
-장수하게 된 비결은 뭐라고 보나.
"진실과 신뢰라고 본다. 타인 즉 유권자들이 믿어줄 때 보람 있는 것 아닌가. 시민들의 애정밖에 또 뭐가 있겠는가. 힘주는 정치인보다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믿어준 것 같다. 죽고살기로 한 것도 아니고 선거 때 돈도 쓰지 않았으니 여한 없다. 대신 살림은 많이 축냈다(웃음)."
-시장출마를 밝히셨다.
"기회가 주어지면 시를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 1년 전 이춘석 의원에 '도의원은 5선이나 했고, 의장도 세 번이나 했으니 의회는 의미부여를 못하겠다. 국회도 관심없다'고 했다. 당시 이 의원은 부담을 느꼈던 것 같으나, 그간 경험을 이제 시민을 위해 제대로 봉사하고 싶다는 여망만은 변함이 없다."
-혹 공천을 받지 못하신다면.
"무소속으로 나갈 생각은 없다. 그동안 당에 큰 은혜를 입었다. 떨어지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겠다. 반대로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생활정치를 구현할 계획이다. 재정과 현실을 아우르면서 전체를 보고 가겠다. 의장을 세 번이나 했으니 무슨 원이 더 있겠는가. 출마할 선거자금으로 불우이웃이나 돕고 살까 하는 생각도 종종 한다. 일단 운을 뗐으니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간 살아온 것에 대한 심판이 될 것이다."
-익산의 현안은 뭐라고 보나.
"개인 살림도 마찬가지지만, 내실이 중요하다. 대형사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으나 늘어나는 빚은 어쩔 셈인가. 경험상으로 보면 재산이 100억이라도 빚 10억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행정이란 서민을 위해 필요한 기관이다. 이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펴야하는 게 행정의 존재이유다."
-언젠가 효자상을 받은 것으로 기억하는데.
"맞다. 1991년이다. 부모님께 잘하는 건 당연하잖은가. 묘하게도 행함을 복으로 다 돌려받는 것 같아 도리어 송구스럽다. 어려서부터 어르신들이 싸가지가 있다고 하셨다. 고맙게도 정치인생에서 그 어르신들이 큰 힘이 돼주셨다. 보이지 않는 재산이 얼마나 중요한가."
-존경하는 인물이라면.
"부친이 스승이라면 스승이다. 부친을 보면서 성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뒷바라지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늘 아버지처럼은 안 살아야지 했다. 생활력 강하고 의지가 강한 아내도 큰 스승이다. 장가가면서 인생에 큰 변화가 왔다. 친구들 권유로 예물 팔아 마련한 5만원으로 석재공장을 시작한 것도 아내 때문이었다. 이후 죽기 살기로 살았다."
-올해 계획은.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있어주자는 게 정치적 소신이다. 배심원제가 되건 뭐가 되건 경선에 끝까지 참여하고 결과에 승복하겠다. 경선에 떨어진다면 정치도 손 땔 생각이다."
-어렸을 때 꿈이라면.
"기질적으로 영특하지 못해 별다른 꿈을 계획하진 못했다. 이리상고를 나와 취업하려했지만 시험마다 떨어져 그도 여의치 못했다. 제대 후 우연찮게 석재공장을 시작했고 돌에 돌자도 모르는 상태였으나 매사 1등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인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흘러가더라. 석재절삭용 다이아몬드 대리점을 맡으면서 업그레이드됐고, 주유소도 염두에 둔 바 없었는데 우연찮게 기회가 됐다. 정치 역시 우연이었다."
-보람이라면.
"열심히 산 연유인지 아이들이 잘 커줬다. 정말이지 속 한번 썩히지 않았다.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특별한 취미라도.
"혼자 산에 가서 마음을 다스리곤 한다. 산에 오르다보면 힘들잖나. 자신과의 싸움과 닮았다. 욕심을 버리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하곤 한다. 정치도 억지 부릴 생각 없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우리집안 가훈이 '최선을 다하자'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음을 자부한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간 경험을 살려 최선 다해야 하지 않겠는가. 익산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새 각도에서 리모델링할 생각이다. 조용히 사는 것도 삶의 묘미가 될 것이다."

<취재를 마치며>
황등에서 태어난 김병곤 도의원. 스승에 다름 아니라고 본인이 소개했듯이 아내인 차재환 전 익산YWCA회장의 내조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용기를 불어넣어줌은 물론이고 사안 하나 하나를 꼼꼼하게 챙기곤 한다. 다소 털털한 김 의원에겐 비서이자 사령관인 셈이다.
취재하는 날도 차 전 회장은 사무실에 나타났다. 이것저것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익숙해서 누가 봐도 어색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한때 돈이 필요해 선이자 받던 논을 넘기고 3년 동안이나 안사람에게 숨겼다고 했다. 고백했더니 이미 알고 있어 무색했었다면서 호방하게 웃기도 했다.
추측컨대 생활정치를 주창한 이면에도 내조의 여왕인 그의 아내가 있을지 모른다. 마흔둘, 교회 다니겠다는 약속으로 정치인생을 담보 받았던 그가 이제 '익산시장'이라는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려는 출발선에 있다. 그의 진보를 지켜볼 일이다.
/글=김영애?사진=김봉래 기자
익산신문 기자  ikpress@naver.com
- Copyrights ⓒ익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카카오톡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익산 원도심, 문화산업으로 다시 뛴..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익산 인재 ..
"NS푸드페스타 어디서 열릴까?"…익..
익산시, 미륵사지휴게소 '로컬푸드 ..
신흥, 익산 아동 과자 선물꾸러미 3..
한국여성유권자 전북연맹, 익산 한..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인에 휴식과..
최정호 시장 "전임 시장 행적 지우..
익산상공회의소 근본적 체질개선 급..
익산영신교회, 모현동 청소년 위해 ..
최신뉴스
식품진흥원, 왕궁면민의날 행사에 ..  
이웃에 따뜻한 한끼, 마동 '사랑의..  
평화동에 이어진 나눔…이웃돌봄부..  
남중동 주민자치위원회, 연탄 500..  
원광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2..  
월 15만원 장학재단 기숙사, 저소..  
익산소방서, ‘골든타임’ 비응급..  
익산 공공기관, 울타리 넘어 ‘청..  
정원상 시의원, 시민 다친 파손 인..  
익산여성단체협의회 전통장류 담그..  
㈜원진알미늄, 취약계층에 라면 50..  
‘북딜리버리’ 운영 개선 취지는 ..  
익산산립조합 봉사단, 다이로움 배..  
울트라마라톤 모은 310만원, 시각..  
아이빛유치원, 작은 손길 모아 따..  
인사말 연혁 편집규약 윤리실천요강 광고판매윤리강령 이메일주소 무단수집 거부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익산신문 / 사업자등록번호: 403-81-34955/ 주소: 전북 익산시 인북로 190-1(남중동) / 발행인.편집인: 박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종규
mail: ikpress@naver.com / Tel: 063-841-1221 / Fax : 063-856-2625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1187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