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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애민정신 새기며 후덕한 정치 지향"
익산신문 기자 / ikpress@naver.com 입력 : 2010년 02월 01일(월)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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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덕한 정치인을 거듭 강조하는 배승철 도의원(58?익산1). 초선이나 초선답지 않은 행보로 늘 관심을 끌어왔던 그가 지난해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에 매진했다. 동료 의원들을 설득해 관심을 끌어내고 시민 서명을 주도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그렇다 해도 지역에 대한 그의 뜨거운 열정만은 인정할만한 대목. 그는 올해 다시 투쟁할 것을 다짐한다. 지난 27일 배 의원을 만나 지난 한해를 결산하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지난 한해 정말 열심히 뛰신 것 같다.
"여러모로 의미 깊은 한해였다. 특히 장애인 휠체어 보조금 조례안을 비롯해 자전거 활성화 조례안, 작은도서관 운영비 조례안 등은 손꼽을만하다. 또 KTX 역사이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포기하지 않고 올해 다시 열심히 뛸 생각이다."
-열정의 동력이라면.
"정치인을 움직이는 힘이 무엇이겠는가. 바로 주민들이다. 이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 결과 '5분발언 스타'니 '박물관 의원'이니 하는 별칭들이 붙여진 것 같다."
-혹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이 있다면.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정책대안을 제시해 집행부가 받아들였을 때다. 대표적이라면 '스포츠 마케팅' 제안으로 기억된다. 이를 받아들여 도내에서 270억원 정도의 경제유발 효과가 났다. 또 '신나는 예술버스'를 도입해 소외된 도민들에게 문화혜택을 누리게 해줬던 일도 개인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익산KTX 정차역 이전 논란을 종식시킨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시장 출마 얘기가 오르내렸다. 이에 대한 입장은.
"자타천으로 후보에 오른 것만도 매우 고마운 일이다. 지난해 연말 출마하지 않기로 최종 결심했다. 아직은 자질도 부족하고 행정경험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제 도의원으로 재도전하는 만큼 제2의 도약을 위해 다시한번 심판받을 생각이다."
-익산의 현안은 뭐라고 보나.
"내실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새만금 배후도시 역할도 그렇고, 또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시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교육도시 문화관광유적 도시로 재창조해서 많은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의 정체성을 찾고 인구 늘리기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닌가. 일자리 창출도 관건이다. 정치권도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하나되는 정치를 해야 할 때다."
-혹 정치인 모델이 있나.
"주민들에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다시 말하자면 후덕한 정치인이다. 이는 주민 중심적 사고에서 나와야 가능한 얘기다. 세종대왕은 '단 한명의 백성이 하늘이요 땅'이라고 하잖았는가. 단 한명의 시민이라도 늘 소중하게 생각한다. 역지사지하는 입장에서 배려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정치관이나 인생관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면.
"인생관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면 정읍읍장을 지내셨던 선친 배종선 씨를 꼽을 수 있다. 그분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늘 논하셨다. 무릎을 꿇게 하고 2~3시간동안 말씀하시는 통에 당시는 불평도 많았으나 지금은 종종 그리워지곤 한다(웃음). 정치적으로 존경하는 인물은 김구선생과 김대중 선생을 꼽을 수 있다."
-정치인으로 입문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때까지 학생회 활동을 왕성하게 했다. 막연히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2000년 들어 서울서 직장생활 하다 우연찮게도 선배 권유로 입문하게 됐다. 사실 따지고 보면 배 헌 익산 초대제헌 국회의원과 배상기 2대 도의회 의장의 후손이니 집안내력으로 볼 수도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회적 약자 입장에서 그들을 대변하고 싶다는 바람이 컸던 것 같다. 아마도 유신체제하에서 대학시절을 보냈기 때문일 것이다."
-어렸을 때 꿈이라면.
"특별한 꿈이라기보다…. 친구가 많았다. 친구들을 몰고 다니는 골목대장이랄까. 정치인이 되기 위한 학습과정이었는지 모르겠다(웃음).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안목이 생기다보니 자연스레 주변에 사람이 많았고, 중용의 덕을 실천하다 보니 여기까지 풿다. 욕심은 전혀 없다. 지금 이 순간까지 오직 지역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뛰었고,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취미는.
"정치를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곧잘 비디오를 골라보곤 한다. 최근에도 인류의 종말을 고하는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2012'를 봤다. 좀더 시간이 주어진다면 산에 간다. 나무와 풀과 대화를 나누면서 산의 정기를 받고 돌아온다. 때론 아내와 산책을 다니기도 한다."
-올해 계획은.
"다시 도전했으니까 선거에 전력할 생각이다. 유권자들이 지지해준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바쁘다고 소원했던 지인들을 찾아보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고 싶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적절한 정책대안 제시를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한다. 올해도 주민들을 위해 앞만 보고 뛸 생각이다. 시민들께서도 '기산심해(氣山心海)'라고 백호의 기상을 받아 바다를 품을 수 있는 마음으로 소원 성취하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한다."
<취재를 마치며>
배 의원의 수첩을 꼭 한번 구경할 일이다. 깨알 같은 글씨가 질서도 정연하게 들앉아 있으니 구경하는 재미, 꽤 쏠쏠하다. 이는 배 의원의 철저한 메모습관을 보여주는 대목.
그 만큼 공부도 많이 한다. 도정질문과 5분 발언을 통해 제안한 정책만도 28건. 용어 숙지부터 서류탐독은 물론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죄다 스스로가 해결한다.
그의 좌우명은 '참용기'인 셈. 참고 용서하고 기다리자는 말머리만 따 만든 자신만의 신조어로 평소 그의 생각을 잘 읽게 해준다.
현장정치?생활정치를 펴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배 의원. 그는 옷매무새를 단정히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발로 뛰는 정치인을 다짐한다.
/글=김영애?사진=김봉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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